지난달 초 CDMA2000 1x 상용서비스가 시작된데 이어 삼성과 LG 등 단말기
업체가 잇따라 컬러LCD를 장착한 휴대단말기를 출시,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컬러 LCD 단말기는 CDMA2000 1x 서비스로 개막된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응하
는 제품으로 단기간에 흑백 LCD 단말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단말기가 컬러 LCD를 장착하고
있는 추세. 이에따라 컬러 단말기를 출시한 삼성과 LG등은 벌써부터 치열
한 광고전을 펼치는 등 판매전을 전개하고 있다.
단말기 업체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컬러 LCD 단말기를 출시한 쪽은 삼성전
자. 지난달 15일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컬러 동영상 VOD 휴대폰(모델명
SCH-X200)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컬러 단말기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SCH-X200은 2.04인치 TFT LCD를 채용, 20만가지의 색상을 컬러
동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을뿐 아니라 CDMA2000 1x가 제공하는 144Kbps의 초
고속 무선 데이터 송수신과 주문형 비디오(VOD), 주문형 오디오(AOD) 기능
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뮤직비디오와 인터넷 방송, 만화, 뉴스 등 다양
한 컬러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DMA2000 1x 기술을 기반으로한 MPEG4 동영상 디코더와 스테레오 음향 재생
기를 내장하고 있는 것도 특징. 삼성측은 이 제품과 함께 256컬러를 표현
할 수 있는 STN LCD를 채용한 휴대폰도 동시에 출시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는 지난달 23일 컬러 LCD를 장착한 '싸이언 컬러 폴
더(모델명 CX-300L)"를 출시했다.
LG전자의 CX-300L은 256색을 구현하는 STN LCD를 장착한 듀얼 폴더형 단말
기로 MSM5000칩을 내장해 144Kbps의 초고속 무선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
다.
LG전자측은 이 단말기를 LG텔레콤에 우선적으로 공급해 50만원대의 가격으
로 판매하는 한편 타 이동통신 사업자용 모델도 출시해 컬러 단말기 경쟁
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