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추홀국악단의 공연장면
인천의 대표적 국악단인 '미추홀 국악단'(단장·홍은주)이 이탈리아 공연
에 나선다. '한·이 문화 경제 교류 친선협회'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이
탈리아 순회공연에선 국악관현악, 경기좌창, 한국무용, 가야금·거문고 합
주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국악이 펼쳐진다.
궁중에서 경사가 있을 때 연주하던 곡인 국악관현악 '천년만세'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피리, 양금, 장구 등으로 편성된 즐거운 곡으로 우리
전통 악기가 한 데 어우러져 내는 경쾌하고 우아한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
다.
경기명창 전숙희씨가 노래하는 경기좌창 '달거리'와 경기민요 '풍년가' '한
오백년' '뱃노래' 등도 우리가락에 생소한 유럽인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
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황병기 교수가 작곡한 동양과 서양의 정서적 만남을 표현한 곡으
로 거문고와 가야금 합주 '침향무'에 '태평무'와 '살풀이춤' 등의 한국무용
이 더해지면서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의 우수성을 유럽인들에게 알리는 중요
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20일 오후 9시 토리노의 쥬세페 베르디 극장과 23일 오후 8시30분
베니스의 산타 마르게리타 극장에서 각각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