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문제아였던 청소년들이 이제 당당한 벤처기업가가 됐다’.
소년원 출신 10대 7명이 바인텍(나무덩굴)이라는 정보통신분야(IT)의 첨단 벤처회사를 차려 동료·후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어 화제다.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금강벤처텔 512호에서 지난달 30일 창업식을 갖고 컴퓨터프로그램개발에 나선 (주)바인텍(대표이사·정백상·17)임직원 7명이 화제의 주인공들.
바인텍은 홈페이지제작·소프트웨어개발·PC수리·전자출판 등으로 운영되는 벤처회사다.
정군 등은 서울(고봉정보통신중고교)과 춘천(신촌정보통신교)·전주(송천정보통신교)등지 소년원에서 교육중이거나 교육을 마친 소년원생들로 15∼17세 청소년들.
이들은 소년원재학중 전자상거래·컴퓨터애니메이션등 전국규모의 컴퓨터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거나 IT분야 고급기능자격을 2개이상 취득한 컴도사들이다.
19일 오후 직원 전원이 숙식을 함께하는 (주)바인텍사무실. 사장인 정군은 모회사와 소프트웨어개발상담을, 허성모대리(18)등 다른 직원들은 수주받은 홈페이지를 구축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군은 “창업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도와주는 덕택인지 오더가 쏟아지고 있어 직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한두살터울의 또래들인 정군 등은 한때 절도등 혐의로 6개월에서 1년4개월여동안 소년원교육기간처분을 받았던 소위 사회에서의 문제아들이었다. 정군 등은 “이같은 경력(?)의 우리들이 벤처회사꿈을 키운 것은 소년원 선생님들이 너희들은 변할 수 있다라며 용기를 심어줬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바인텍은 이들에게는 물론 소년원 후배들에게도 새로운 삶을 열어나갈 희망의 광장인 셈이다.
이들의 꿈은 사업계획서를 승낙해준 법무부와 산하단체인 소년보호장학복지회·한국소년보호협회가 지원한 2천여만원·민간독지가 3천만원으로 자본금을 마련해 결실을 맺었다.
정군은 “오는 2005년까지 미국등 세계4개국진출목표를 현실로 만들고 소년원후배들의 창업보육센터의 역할도 맡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영플라자
입력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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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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