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최근 지역출신 각계 원로들의 생생한 육성증언을 그대로 전재한 '수원 근·현대사 증언자료집Ⅰ"을 발간하고 관내 주요기관에 배포했다.
이 자료집에는 김시중(89) 전화성군인민위원회서기장을 비롯해 김찬(74) 전 민주당감찰위원, 박창균(78) 전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수원지부 총무부장, 안익승(82) 전 수원문화원장 등 수원지역 11명의 원로들이 해방공간 전후사에 대해 증언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 전서기장은 해방을 전후한 수원 화성 일대 남로당의 조직과 활동내용을 상당히 세밀하게 구술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그는 52년 수감돼 전향서를 쓰고서야 30년만인 82년에 출감했다.
자료집을 기획한 수원시는 증언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채록한 증언자들의 육성을 토씨하나 놓치지 않고 그대로 전재해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근·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지켰던 원로들에 대한 채록작업을 계속해 자료집 발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