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심리학자인 전남대 윤가현 교수가 지난 96년부터 각종 매체에 발표
한 '성'관련 글들을 한데 모아 '문화 속의 성'이란 책을 펴냈다.
 섹설러지(sexology)의 탄생, 성혁명의 20세기, 남성주의와 성의 왜곡, 자
본주의와 성의 상품화, 정력의 미신과 남근숭배 등 문화와 성을 주제로 일
반인들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인간 본성과 인간평등으로서의
성 문제를 사회 문화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최근 문화적 센세이션을 촉발한 트렌스젠더(성전환) 문제와 관련
성기의 형태로 성을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의학적으로 염색체의 구조
는 여성이나 생식기의 분화·발달과정에서 남성 성기를 갖지않은 아기가 태
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깊이있는 분석과 학술적인 면보다는 성문화 비평서로 누구나 쉽게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학민사. 352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