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최대의 국찰(國刹) 회암사의 산문을 들어선다. 웅장한 규모의 보광전
이 시야 가득히 들어선다. 마침 지나가는 스님이 있어 사찰의 내력도 물어
보고 길 안내도 부탁한다. 스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선방의 쪽문도 살
짝 열어보고, 합장에 불심을 담은 채 탑돌이도 해본다.
양주 회암사지는 주춧돌과 아궁이만 남은 유적이다. 그런데 가상공간에서
는 천년고찰의 법력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경기도는 올해 말 까지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양주 회암사,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여주 고달사를 전문가들의 고증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가상공간에 복원한다.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해 가상공간에 접속하기만 하
면 사이버공간에 재현된 복원 현장에서 유적과 유물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
를 제공받는다.
특히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신기술로 현장이 입체감있게 복원
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의 분신(아바타)을 이용해 복원 현장을 구석구
석 돌아보면서 채팅도 하고 정보도 얻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역사와 문화를 첨단기술로 재현하기 위한 '경기도 역사문화체
험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6월초에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남
한산성' 그리고 도립박물관을 가상현실 기술로 복원 또는 재현한 사이트를
열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업은 두번째 사업으로, 경기도는 도내 유적지와 관광지 전체를 사
이버공간에 담는 '역사문화체험 종합시스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
획이다. 앞으로는 3차원 교통정보까지 추가함으로써 사이버 공간에서 VR체
험을 만끽한 네티즌들을 문화유적 현장으로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인재 도문화관광국장은 “가상현실을 통한 역사문화체험 사업을 통해
경기도를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명소로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현실에서 문화산책을 원하는 네티즌은 www.vrkg21.net를 방문하면 된
다.
'천년고찰' 사이버공간서 만난다
입력 2001-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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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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