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의 게스트가 함께 출연해 서로의 '입담'을 겨루는 집단토크 방식
을 처음으로 도입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던 KBS 2TV '서세원쇼'(매주 화요
일 오후 11시) '토크박스' 코너가 오는 17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될것으로
보인다.
 '서세원쇼'의 김영선CP는 “출연자 섭외가 어려울뿐더러 출연자들이 방송
에 나와서 이야기할만한 소재도 고갈되고 있어 신선감이 떨어지고 있다”
며 “오는 10일과 17일 방송될 '토크박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특별
히 좋지 않다면 폐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세원쇼'는 10일과 17일 방송을 '토크박스'로만 구성해 '토크박스'의 3
년을 결산한다. '토크박스,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며 개
그맨 유재석, 김한석, 송은이, 김영철, 탤런트 김정균, 조은숙 등 그 동안
'토크왕'에 2~3차례 올랐던 15명의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지난 6월 30일 진행된 녹화에서 현장토크왕은 송은이에게 돌아갔으며, 재
치상은 김정균이 받았다. 또한 네티즌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크왕 설
문조사 결과 1위는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지난 98년 10월부터 방송된 '토크박스'코너는 1~2명의 게스트를 초청해
단조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적인 토크쇼의 포맷에서 벗어나 시청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으나 최근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신변잡기적 이야기와 출연자들의 '썰렁한' 개인기로 인해 식상감을 주고있
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