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명화 007대작 시리즈(1) 〈007 옥토퍼시〉 M 토 오후 11시
 007 영화가 가질 수 있는 갖가지 오락적 요소를 절묘하게 엮어 넣은 로
저 무어 최고의 작품이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액션 등의 눈요깃거리에 있어
서도 역대 007 영화 중 명작에 속한다. 특히 시작부터 관객을 압도하는 오
프닝과 기차, 비행기 위에서의 스턴트들이 트릭이 아닌 실제촬영으로 박진
감을 더하고 있다. 거기에 옥토퍼시의 서커스 대원들로 나오는 한 떼거리
본드 걸의 물량공세(?) 또한 볼만하다. 감독 존 글렌, 주연 로저 무어·모
드 알람·루이 쥬르단.

 ◇ 영화특급 〈바이러스〉 S 일 오후 10시50분
 외계로부터의 침입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에이리
언'과 맥을 같이하지만 에너지 형태의 변형된 기계인간을 등장시켜 상상력
의 진보를 이뤄냈다. '터미네이터 2' '트루 라이즈'등의 작품으로 여섯 번
이나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고 '어비스'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
한 바 있는 시각효과의 대가 존 브루노 감독의 데뷔작이다. 주연 제이미
리 커티스·도널드 서덜랜드·윌리엄 볼드윈.

 ◇토요명화 〈닥터 K〉 K2 토 오후 10시30분
 국내 최초의 '본격 메디컬 미스터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작된 영화. 병
원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주술과
의술이 결합된 흥미로운 소재를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잘 요리 했다는 평을
받았다. 감독 곽경택, 주연 차인표·김혜수·김하늘.

 ◇세계의 명화 〈엘비라 마디간〉 E 토 오후 10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처절하리만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엘비라 마디
간'의 주제곡이라고 불릴만큼 유명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미
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탑텐에 들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엘비라 마디간'의
성공때문이었다. 이밖에 비발디의 선율과 르느와르, 로트렉의 그림들이 시
적인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서정적인 스웨덴 러브스토리다. 감독 보 비
더버그, 주연 피아 데게르마르크·토미 비르그렌·니나 비더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