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의 도자기와 동서양 공연예술의 조화…. 세계도자기엑스포는 공
연예술과 각종 참여이벤트가 넘치는 '문화 엑스포'다. 정적인 전시행사로
생각하고 있다면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공연예술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보
자.
 세계각국의 춤과 민속공연, 우리나라 대표적 민속놀이는 물론 거리퍼레이
드, 콘서트 등 다이내믹한 공연이 연일 계속되며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클레이올림픽, 도자기경매, 차문화, 전통가마 불지피기, 동아리페
스티벌, 토야의 세상 등 누구나 하나가 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푸짐하게
준비되고 있다.
 공연분야에서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것은 광주행사장의 '백자사기말감투
놀이'다. 광주 분원리에서 500년 전에 시작돼 1930년대까지 이어지다 사라
졌던 놀이를 분원리에 거주하는 함규선옹(92)의 구전과 관련 기록자료, 문
헌을 토대로 복원한다. 행사장 대강당에서 매주 일요일을 포함, 특별한 날
오후 2시30분에 마련하는데, 관람 전에 미리 백자로 제작된 감투놀이 인형
출토품을 보고 나면 더욱 좋을 듯하다.
 세계민속공연은 다채롭고 화려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묶을 것으로 기
대된다. 이천, 광주, 여주 행사장에서 기간내내 돌아가며 공연을 벌인다.
참여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푸아뉴기니 파라과이 에콰도르 칠레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인도 가봉 중국 등 남미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권에서 두
루 참여해 그야말로 민속공연의 엑스포가 될 전망이다. 마술, 마임, 댄스
쇼, 콘서트의 거리공연도 흥겨움을 더하고 국내 유명 예술팀이 꾸미는 '한
국의 향연'도 볼만한 행사다.
 ◇주목되는 공연=백자사기말감투놀이, 세계민속공연 및 내셔널데이, 한국
의 향연은 원하는 팀을 체크한 뒤 챙겨보는 것이 좋다. 세계민속공연은 대
륙별, 문화권별로 2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브라질 삼바, 가봉 국립민속무
용팀, 스페인 플라멩코, 중국 광저우 작은종달새예술단은 특히 관심을 모으
는 팀. 행사장과 상관 없이 공연시간은 낮 12시와 오후 4시 2회다.
 ◇참여형 공연=이미테이션쇼·하일리워커·페이스페인팅·네일아트·가훈
필방을 행사장 곳곳에서 할 수 있는 '어서오세요', 도자기깜짝경매·관람
객 장기자랑 등으로 구성되는 '손님맞이 이벤트', 경기민요·농악·강강술
래·널뛰기·투호·윷놀이·송편만들기와 외국인 노래자랑이 열리는 '한가
위 큰잔치'가 기대된다.
 ◇참가단체 공연=전국의 향토문화와 참여 기업체들이 꾸미는 행사다. 광
역시·도, 경기도 시·군의 날로 진행되며 각 지자체 별로 향토문화를 소개
하고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도 갖는다. 고향에서 오는 날, 관람을 가면 향수
에 고향사람을 만나 해포를 풀수 있을 듯. 또 기업의 날은 엑스포 참여 기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이미지 홍보 및 직원, 가족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
이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이천은 어린이뮤지컬, 여주는 아동극, 광주는 인형
극을 준비했다. 토야의 세상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돼 퀴즈, 장기자랑, 박
수게임, 추적놀이를 한다.
 ◇기타=매일 선착순 입장객 1천명에게 사은품 추첨기회를 제공하고 100명
에게는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천에서는 영상레이저 쇼, 여주는 레이저그래
픽쇼, 광주 역시 물의광장을 이용한 레이저그래픽 쇼가 열린다. 도자기경매
는 3개 행사장 야외부스에서 낮 12시와 오후 4시에 열리고, 이천행사장에서
는 오후 3시 도자 등 전통공예품을 무료감정 평가해주는 코너가 놀이마당에
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