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있다. 지난 1일부터 유전자 변형 농
산물(GMO)중 콩 옥수수 등 3개 농작물에 표시의무제가 시행돼 사회적 관심
이 높아진데다 20·30대 신세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조금 비싸도 먹는 것만
큼은 가려먹자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성남분당, 안양평촌 등지
는 유기농산물 매장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산물은 유기농법에 의해 재배된 작물을 말하는데 엄격히 말하면 농
약이나 화학비료를 5~7년 정도 전혀 쓰지 않은 땅에서 자란 것이다. 대신
약초, 톱밥, 쌀겨, 깻묵, 가축분뇨 등 자연 퇴비를 사용해 땅을 살린다. 때
문에 올 한해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유기농산물이라고 할 수
는 없고 이 경우 무농약 농산물 또는 저농약 농산물이 된다.
현재 유기농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농약·저농약 작물이 대부분이지
만 일반 농작물에 비해 안전하다. 또 판매 농산물도 400여종에 이르러 없
는 것이 없다. 쌀과 잡곡, 과일, 야채, 육류, 요구르트, 각종 주스를 비롯
해 장류·국수류·라면·과자·재활용비누·차·소금·김, 옹기류 등 생필
품은 대부분 구비돼 있다.
수원의 경우 수원생협(인계동), 천주교수원교구 우리농살리기운동본부(화
서동), 수원포교당 여래살림(남창동) 등 3곳이 눈에 띄는데 쌀 2.5㎏포대
가 2만5천원 안팎이다. 수원생협은 전화와 인터넷으로 주문판매하며, 천주
교수원교구는 전화주문 위주, 여래살림은 매장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지
만 야채·과일류는 주문해야 한다. 대부분 주문은 3일전에 하는 것을 원칙
으로 하고 있다.
여래살림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이호경(56·여·천천동)씨는 “생협수도권
연합회와 인드라망공동체 등에서 물건이 오는데 최근 히트상품은 숲골 요구
르트(600g 3천원)와 우리콩두부(420g 1천500원), 콩나물(300g 1천원)”
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95년부터 유기농산물을 주문판매하고 있는 수원생협(팔달구 인계동
효원초교 앞)은 유기농산물을 매개로 생활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
250여 가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 회원들은 가족단위로 유기농장을 정
기방문해 오리농법과 고구마 캐기, 딸기따기 등을 직접 체험한다. 최진원
사무국장(37)은 “회원 가입뒤 인터넷 등 할인혜택을 받으면 가격이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으며 일반 매장의 유기농코너에 비해서는 확연히 싼 가
격에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비는 한달에 2만3천원
이며 인터넷·CMS이용시 각 3천원씩 6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자연 닮은 먹거리 몸이 편안
입력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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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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