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치료에 있어 환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 스
스로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고쳐 나가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당뇨병 치료에 있어 환자들에 대한 교육이 상당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톨릭의대 수원 성빈센트병원의 '당뇨병센터'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당뇨
병 환자 교육프로그램(당뇨병의 표준진료지침)을 통해 당뇨환자들이 스스
로 질병을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효율을 높이
고 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거나 당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환자를 1주일 동
안 입원시켜 집중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입원기간동안 각 진료과별
로 진료 및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체크해 이후로도 지
속적인 당뇨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입원한 환자는 1주일간 정해진 계획표에 따라 전문가의 지도와 진료를 받
는다.
 내분비내과에서는 당뇨병과 합병증에 대한 교육과 개별상담을 진행하고,
안과에서는 당뇨병성 망막증 여부를 검사해 증상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치
료에 들어간다. 가정의학과에서는 운동처방을, 재활의학과에서는 신경합병
증 검사와 발 관리 교육을 진행한다. 입원기간 동안에는 물리치료실을 운동
연습실로 이용할 수 있다. 전문 영양사를 통해 식이요법을 교육한 후 당뇨
뷔페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실습해 환자가 교육내용을 정확히 적용할 수 있
게한다.
 입원기간 뿐 아니라 퇴원후에도 지속적인 추적 검사와 진료를 진행하는
것도 장점.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간호사가 환자의 가정으로 전화를 통
해 혈당 조절상태를 점검, 문제가 생길 경우 담당 교육간호사를 통해 담당
의료진과 직접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내분비내과 고승현 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당뇨병 표준진료지침을 통
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당뇨병
과 관련된 각 진료과 간의 협진체계도 활발해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