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개국에서 참여하고 80일 동안 5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도
자기엑스포. 개막을 코앞에 둔 엑스포 이천·여주·광주 3개 행사장은 주요
점검을 모두 마치고 D-데이, 8월 10일을 늠름하게 기다리고 있다.
개막 7일을 앞둔 3일 현재 행사장 상황은 바닥블록 일부를 정비하고 주변
정리를 하고 있는 최종 마무리 단계. 하드웨어 부분을 맡고 있는 정승희 단
지개발부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있다. “간단한 마무리와 보완, 정리를
제외하고 중요한 공사는 모두 끝냈습니다. 남은 단순작업도 이번 주까지 완
벽하게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천 13만평, 여주 3만평, 광주 16만평 등 부지만 무려 32만평인 행사장에
영구시설(건물)인 이천 세계도자센터 2천412평, 여주생활도자관 1천926평,
광주 조선관요박물관 1천300평 등 모두 5천638평을 1년이라는 짧은 공기에
기적적으로 해낸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건축물과 행사장은 더욱 경이롭
게 다가온다.
지난 1일 공사를 마친 이천의 명물 곰방대가마는 전통 오름세가마와 도자제
작 도구인 곰방대 형태를 접목, 흙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공간을 제시한 조
형물이다. 가마 속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폭 8~12m, 높이
2.5~7m이며 길이는 50m로 세계도자센터로 가는 길목에 설치돼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매직 홀로그램(공중 입체영상)과 요술경, 반거울 그래
픽, 네온 그래픽, 3차원 입체영상, 레이저 미러의 신비스런 체험을 하게 하
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주행사장의 야외 명소는 조각공원과 도깨비 나라다. 설봉호수를 앞에
둔 이천, 남한강과 신륵사 관광지를 끼고 있는 여주와 달리 주변 볼거리가
약한 광주 행사장은 부지도 가장 넓고 조경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오는 6
일 개장식을 하는 조각공원은 파란 잔디위에 펼쳐진 각양각색의 조각들이
눈맛을 시원하게 한다. 전시작은 청년조각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패기만
만한 작품과 국내외 초대작가 작품 97점으로 청년작가들의 기발함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초대작가들의 깊이가 어우러져 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도깨비나라는 국내 유일의 착시현상 테마파크. 제주도의 올라가는 내리막길
처럼, 언덕위로 공이 구르고 높은 곳으로 물이 흐르는 곳이다. 3천944㎡ 규
모로 그리 크지는 않으나 어린이가 있는 가족은 한 번 꼭 들러볼 만하다.
이밖에 에어돔과 부스 등 임시시설은 이천이 2천800여평, 여주 1천300여
평, 광주 약 1천200평 등 모두 13개소 5천300여평이 들어섰고 식당 14곳(이
천 6, 여주 4, 광주 4), 매점 14곳(〃), 자판기 52개(이천·광주 20, 여주
12), 화장실 77곳(이천 42, 여주 15, 광주 20), 종합안내소 13곳(이천 5,
여주3, 광주 5), 음수대 22개(이천 8, 여주·광주 7), 휠체어 50(이천 25,
여주10, 광주 15), 유모차 100개(이천 40, 여주 30, 광주 30)가 구비돼 있
다. 또 50대의 공중전화중 1분간 무료통화할 수 있는 30여대(영상 모니터
내장)도 자랑거리다.
전시공간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보완 특별장치가 장착된 전시대는 국내외
주요 박물관에서 대여한 세계적 보물 도자기들을 설치하는 전문인들의 손길
이 분주하면서도 세심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조직위 관계자의 철저한
사전점검은 물론, 미소와 친절로 중무장한 자원봉사자들까지 맡은 역할의
완벽한 수행을 다짐하면서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흙체험이벤트와 거리공연 백자사기말감투놀이 전통가마 불지피기 등 각 공
연과 이벤트의 리허설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교통도 한결 편리해졌다. 지난 1일 중부고속도로와 이천행사장을 연결하는
서이천IC가 개통됐고, 서이천IC와 연결되는 장암리~수남리 시도 12호선도
확포장됐다. 국도 3호선과 42호선도 확포장 완료했다. 여주 톨게이트는 출
구와 도로폭을 넓혔으며 곤지암 톨게이트도 왕복차선 각 1개를 확장했다.
기존 노선버스와 셔틀버스 외에 3개 행사장 순환버스, 31개 시·군 관용버
스 70여대를 확보해 대중교통 노선이 없는 곳을 운행함으로써 교통 사각지
대를 없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