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짜증스런 무더위를 시원한 야외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노래의 향
연으로 식혀보세요.
 해마다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스럽게 식혀온 수원문화원의 '수원여름음악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시민들을 찾아왔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8시 수원 야외음악당.
 올해로 14회째를 맞아 이제 수원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수원여
름음악축제는 올해 월드컵 개최도시로서의 문화적 이미지 부각을 위해 예년
보다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11일은 국악의 밤, 12일은 관현악
의 밤, 13일은 팝의 밤, 14일은 합창의 밤으로 매일 밤마다 장르를 바꿔가
며 나흘간의 음악축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11일 국악의 밤에는 국립국악원 연주단, 소리꾼 김용우, 그리고 퓨전밴
드 BUD 등이 출연해 전통 국악의 아름다움과 젊은 퓨전음악의 신명나는 소
리로 잠못이루는 시민들의 가슴을 식혀준다. 국립국악원에서는 정악 연주단
과 민속악 연주단이 나서 궁중음악 '수제천', 경기민요, 시나위,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음악의 멋을 전한다. 두번째 무대에서는 김용우와 퓨전밴드
BUD는 '진주난봉가' '공해바다 뱃노래' '임진강' 등의 곡들을 첼로·해금·
피아노 등 다채로운 악기와의 협연으로 신명나게 펼쳐낸다. 이어 전 출연자
들이 무대에서 펼쳐내는 '통일아리랑' '옹헤야' 등 흥겨움 넘치는 무대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2일 관현악의 밤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첼리스트 이재영, 소프라노 최
윤정, 테너 정호윤 등이 무대에 올라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등 우리 귀
에 익숙한 오페라의 음악들과 가곡들을 들려준다.
 이어 13일의 팝의 밤은 젊음의 열기가 넘치는 무대. 임창정, 김현정, 백
지영, UN, 드렁큰타이거, 양동근 등 인기절정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댄스
와 힙합으로 폭발할 듯 뜨거운 무대를 이어낸다.
 마지막 14일 합창의 밤은 난파소년소녀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 대만에
서 건너온 가오슝 합창단,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강영린 등이 꾸미는 아름
다운 화음의 밤으로 꾸며진다. 전 공연 무료. 문의:(031)244-2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