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문화의 거리에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부평 문화의 거리 발전추진위원회 인태연(39)사무국장은 문화의 거리의
강점으로 보행인을 위한 공간이 확보돼 있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인국장은 부평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기까지 주도적 구실을 한 상인 중 한
명. 그의 설명에 따르면 부평 문화의 거리는 공적개념을 전제로 출발한 시
민보행공간이자 문화공간, 청소년의 놀이공간이다.
 이러한 공적 개념의 바탕 위에 상업적 개념이 덧씌워진 거리가 바로 문화
의 거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부평 문화의 거리는 사유화할 수 없
는, 거리를 찾는 이들 모두의 공유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문화의 거리의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기 전 부평시장은 무질서한 재래시장에 불과했습
니다. 이제는 시민들의 생활문화공간이자 근대적인 유통공간으로 거듭나면
서 대자본과의 영업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1차적 발판을 마련했
다고 봅니다.”
 그는 그러나 “관리주체가 없다 보니 차없는 거리임에도 불구, 가끔씩 차
량이 무질서하게 질주하는 등 문화의 거리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들이 일어
나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현재 상인들과 함께 '부평 문화의 거리 시민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도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
 그는 “상인과 노점, 행정기관 외에 시민단체나 문화원, 도시문제 전문
가 등 객관적 3자가 협의체에 포함돼 거리의 발전을 도모한다면 문화의 거
리는 진정한 시민들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