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박물관(관장·김영웅)이 성남시 최초의 지역내 문화유적 총괄 조
사보고서 '성남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발간했다.
 이 조사보고서는 지난 1973년 당시 광주군에서 독립된 성남이 최근 급격
한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문화재 조사 및 보존의 필요성이 심각하게 제기됨
에 따라 토지박물관이 지난해 5월부터 1년여의 조사 및 발간작업 끝에 출간
한 것.
 토지박물관측은 김영웅 관장을 조사단장으로 ▲역사 ▲민속 ▲역사지리
▲전통마을 ▲불교·유교·분묘유적 ▲관방유적 ▲고고유적 ▲보호수 및 천
연기념물 등 8개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
했다.
 조사단은 이번 보고서에서 성남시에서 확인된 유적이 총 192개소에 달한
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시대별 분류에 있어 성남시 역사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즉 청동기시대 지석묘와 유물산포지가 8개소, 삼국시대 2개소,
통일신라시대 2개소, 고려시대 3개소 등으로 선사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유적이 총 15개소에 불과했다. 반면에 대부분이 분묘와 노거수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유적은 총 138개소로 전체유적의 72%를 차지하고 있어 성남시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사후 음택이 많이 조성된 지역이란 것이 확인되었다.
 또 최근 인근에서 속속 발굴되고 있는 백제시대 유적지와 관련해 성남지
역에서도 선사유적의 확인이 기대됐는데, 이번 조사에서 11개소의 고고유적
이 확인되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채집된 사송동과 삼평동 유물산
포지는 향후 성남시의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유적으로 기대된다.
 발굴단은 또 성남시의 옛 세촌면(도촌동) 돌마면(판교동) 낙생면(석운
동) 등이 비교적 마을 형성과정이나 역사성, 민속적 풍물들을 유지하고 있
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