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8·15를 맞아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에 맞서 싸운 우리민족의
독립전쟁사를 복원한 다큐멘터리가 선보인다.
KBS 1TV는 오는 15~17일 밤 10시 광복절 특별기획 3부작으로 '발굴 다큐
멘터리독립전쟁'을 방영한다.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논리에 갇혀 한쪽 시각으로만 연구돼온 독립항쟁사
를 남북의 연구성과를 통합해 민족적 시각으로 다뤄 기존의 유사 프로그램
과는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1부 '총을 들다'는 일본 제국주의의 군화발을 피해 국경을 넘은 수많
은 애국지사들의 뒤를 따라 대륙을 횡단, 남만주와 러시아 연해주의 옛 독
립군 기지를 둘러본다.
제작진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가 이끈 봉오동 전투와 일본 관동
군 등 정예부대를 맞아 대승을 거둔 청산리 전투의 전적지 일대를 옌볜대
김춘선 교수와 함께 찾는다.
또 일본 외무성과 방위청에서 최초로 발굴한 일본군의 비밀보고 전문과
첩보문을 통해 독립전쟁의 발발과 전개과정, 승전성과 등을 조명해 보고,
일본군의 폭압을 고발한다.
제2부 '전쟁, 다시 시작되다'는 양세봉이 이끈 조선혁명군과 동북항일연
군 김일성 부대의 면모를 현지증언과 일본군 보고문 등을 통해 재조명해 봄
으로써 한민족독립운동사 복원을 시도한다.
'선구자' 노래의 무대인 해란강 인근 조선족 마을에서 벌어진 대학살의
참상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생생한 증언도 아울러 소개한다.
제3부 '그것은 승리한 전쟁이었다' 편에서는 미국립기록보존소의 비밀문
서에서 해제돼 올 4월 발간된 자료집 '냅코 프로젝트'의 전모가 공개된다.
또 중국국민당 보고문건을 통해 임시정부의 제주도 진공작전 계획을 살펴
보는 한편 중국 팔로군 총부기념관에 남아있는 조선의용군의 투쟁흔적과 상
해임시정부의 고단한 여정 등을 되돌아본다.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윤병석 인하대
사학과교수, 반병률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
수,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김유길 한국광복회 부회장 등의 인터뷰
도 곁들여져 있다.
박석규 PD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내에서의 무
장독립투쟁의 전적지를 답사, 취재하고 생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잃
어버린 역사를 복원하자는 의도에서 접근했다”면서 “독립전쟁의 시각으
로 우리민족의 해방을 바라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
KBS, 광복절기념 독립전쟁사 다큐멘터리 선보여
입력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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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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