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예술단과 나흘간의 여름 예술여행을…. 경기도문화예술회관(관장
·김문무)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15일부터 18일까지
연달아 4개 도립예술단의 공연을 펼친다.
 도립 극단·무용단·국악단·팝스오케스트라 등 4개 예술단이 수원 경기
도문화예술회관에서 펼치는 '청소년을 위한 여름예술여행'은 상반기 도립예
술단의 작품 중 정수를 뽑아 연달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혹 놓쳤던 공연
이 있었다면 만회할 수 있다.
 공연일정은 15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도립극단의 '무녀도'(소공연
장), 16일 오후 7시30분 도립무용단 '청소년을 위한 우리춤여행'(대공연
장), 17일 오후 7시30분 도립국악단 '우리음악여행'(〃) 그리고 18일 오후
7시30분 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한여름밤의 팝스콘서트'(〃)이다.
 각 공연의 감상 포인트를 살펴보자. 극단(예술감독·문석봉) '무녀도(巫
女圖)'는 김동리 원작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서양종교인 기독교가 들
어온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무당 모화와 기독교를 받아들인 아들 욱이의 갈
등을 통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근대성의 충돌을 밀도있게 그려낸다. 극은
파국으로 치닫지만 어떤 해소책이 있을 지, 또 우리 현대사는 이 문제를 어
떻게 투영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무용단(예술감독·조흥동)은 부채춤과 승무, 이인무, 장고춤, 사물놀이,
탈춤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을 짰다. 전통무용과 현대 창작무용이 어우러
지고 동적인 무대와 정적인 무대가 교차하는 무대다. 한국 춤의 멋은 어디
에 있는지, 전통문화가 어떻게 현대적 아름다움으로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한번쯤 생각하면 더욱 의미있는 무대가 될 듯하다.
 국악단(부지휘자·공우영) 공연은 우리 가락의 신명과 흥을 느껴볼 수 있
다.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 국악동요, 민요 등 참신한 프로그램에 타악그
룹 '공명'이 가세한다. 경기민요를 제외하면 모두 현대 국악으로 누구나 쉽
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곡들로 전통을 새롭게 이어가고 있는 국악의 흐
름을 단번에 볼 수 있는 무대다. 특히 우리 악기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깜
짝교육코너'도 준비돼 있다.
 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최선용)는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영
화·뮤지컬 삽입곡, 이탈리아 칸초네와 가곡으로 꾸민다. 클래식음악으론
라벨의 '볼레로',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슈베르트 '미완성교향
곡'을, 영화·뮤지컬 음악은 '쥬라기공원' '오페라의 유령'을 연주한다. A
석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이며 B석은 일반 3천원, 학생 2천원이다.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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