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리포트〉 K1 오후 11시35분
 오자와 세이지를 잇는, '차세대 일본 대표 지휘자' 김홍재(47), 일본 양
대 음악상 휩쓸다. 김홍재가 23세 때인 1979년, 일본 음악계는 충격에 휩싸
인다.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김홍재가 1위없는 2위(1위는 일본 국
적 지휘자에 한한다는 내부 규약에 의한 것)에 입상한 데 이어, 가장 인상
깊은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인 '사이토 히데오'상을 수상한 것이다.
최고의 영예가 될 사이토 히데오상의 첫 수상자가 일본인 아닌, 조선 국적
을 가진 이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일본 음악계의 대 사건이었는데….
 ◆월화드라마〈선희 진희〉 M 오후 9시55분
 1975년 초여름 속초의 어느 산부인과. 같은 시각 한 병원에서 두 여자아
이가 태어난다. 선희와 진희다. 그러나 진희 모친은 진희를 낳던 중 사망한
다. 신성그룹의 공장장으로 풍요롭게 살던 선희 부친 심성국은 불쌍한 처지
에 놓인 진희 부친 강도식에게 일자리를 주며 돕게 된다. 그런 인연으로 심
성국과 강도식은 가족처럼 지내게 되고 그 후 세월이 흘러 선희와 진희 두
사람은 한 반 여고생으로 자라나는데….
 ◆대하사극〈여인천하〉 S 오후 9시55분
 윤비의 병문안을 간 경빈, 희빈, 창빈. 경빈은 장차 대통을 이을 대군 아
기씨를 생산하길 빈다고 말한다. 윤비는 원자가 대통을 잇는 것에 대해서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또 윤비는 자신이 대
군을 생산한다면 원자 앞에 충성 맹세를 시킬 것이라고 후궁들 앞에서 단언
한다. 희빈, 창빈이 물러가자 경빈은 윤비에게 언제든지 자신에게 손을 내
밀면 손을 받잡을 것이라며, 자신을 개처럼 부리라고 말한다. 한편 조정 신
료들은 중종에게 명년 봄에 왕세자 책봉례를 행하자고 간청하는데….
 ◆〈경찰 24시〉 i 오후 11시20분
 퇴근길, 차량만이 질주하던 고속도로 옆 가드레일 뒤 수풀더미에서 발견
된 사체. 옷이 벗겨진 채 머리는 누군가에게 맞은 듯 얼굴을 알아 볼 수가
없는 사체는 질식사후 유기 된 잔혹한 살해의 순간을 말하는 듯했다. 신분
이 확인된 피해자는 두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의 어머니. 그러나 최근 다단
계 회사에 발을 들여놓은 후 보여준 그녀의 행적은 많은 의문을 갖게 한
다. 살인 용의자를 찾아내려는 남부서 형사들의 발빠른 수사가 시작되었다.
 ◆시트콤 〈공회장네 식구들〉 i 오후 10시50분
 중국 핸드폰 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오실장이 공회장의 전처(지나엄마)와
골프치느라 정신없는 가운데 중국의 핸드폰 시장이 다른 회사에 잠식되고
있다는 얘길 들은 공회장은 당장 오실장을 찾으라 호통친다. 골프장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오실장은 전정긍긍 하는데, 지나 엄마는 화장품회사를
공회장으로부터 물려받는데 오실장이 도움을 준 대가로 이를 해결해준다.
그러나 공회장은 업무시간에 골프쳤다는 이유로 오실장에게 사표를 쓰라고
하고, 동생인 오교수마저 이에 동조하자 사면초가에 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