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토기에서부터 현대도예까지. 세계도자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한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의 전시도록 14권이 '옹기전'을 마지막으로
22일 모두 출간됐다.
 이번 엑스포가 도자사상 세계 최초·최대의 행사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만
큼 14권의 도록은 그야말로 시공을 넘어 동서고금의 도자사를 망라하고 있
어 자료적 가치가 풍부하다. 엑스포 기념 도록인만큼 전시회 내용에 따른
개설과 고화질의 도판은 기존 어떤 도록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만큼 질적
으로 우수하다. 마지막 부분에 실린 개별 도판 해설과 도자기 연표, 용어해
설, 수록작품 목록도 도자기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돕는다.
 가장 비중있는 전시회인 세계도자문명전 도록을 보자. 전시가 동양과 서
양으로 구분됨에 따라 도록도 2권 1질로 출간됐다. 동양부문은 자기를 발명
한 중국을 필두로 해 한국, 일본 일본, 동남아 각지의 전시품을 실었다. 특
별히 뤼청롱의 '중국도자사 개설', 정양모·최건의 '한국도자사 개설', 아
사다 가즈요시의 '일본 도자사 개설', 야시마 리츠코의 '동남아시아 도자
사 개설' 등 논고를 수록,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서양부문은 책임 큐레이터 루돌프 슈니더 박사의 개설이 우리에게 다소
낯선 서양자기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이번 엑스포행사에는 특히 유
럽자기 컬렉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세브르도자박물관에서 적극 참여했기 때
문에 19세기 유럽자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동북아
도자교류전, 세계현대도자전, 국제공모전과 옹기전, NCECA초대전, 세계원주
민토기전, 선사시대 중국토기전, 한국현대도자전, IAC회원전, 한국전통도자
전, 조선도공후예전을 도록으로 만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세계 주요 유물과 작품이 모두 모이는 이번 엑스포
가 도자자료 축적의 더없이 좋은 기회여서 일찌감치 도록 제작에 착수하는
등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모두 16개이지만 첨단세라믹전과 세
계도자광장은 도록으로서 가치가 적어 제작하지 않았다. 현재 이천·여주·
광주 전시장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컬러판, 1만~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