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쓸개주머니(담낭)''안에 돌(담석)이 생
긴 경우를 말하는데 이것이 염증을 일으키면 '담낭염''이 된다.
담석증은 인구의 10%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환으로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
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또 도시로 갈수록 발생빈도가 높다. 우리나라의 경
우 담석증의 발생빈도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평생 담석증을 갖게될 확률이
20명에 한두명 꼴로 추정된다.
담석의 종류는 서양인에 많은 '콜레스테롤 결석''과 동양인에 많은 '색소

결석'', 이들의 중간형태인 '혼합형 결석'' 등으로 나눠진다. 색소성 결석

주로 세균감염때문에 생기는데, 이전에는 색소성 결석이 우리나라 담석환자
의 주를 이뤘으나 요즘에는 대도시 지역에서 콜레스테롤 담석도 많이 발생
하고 있다.
담석증의 증상은 명치로부터 오른쪽 상복부에 이르는 격렬한 통증이 특징적
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어깨와 등쪽으로 통증이 확산되기도 하고,
감염증을 수반했을 경우 오한이나 고열이 나고 황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러한 통증은 기름기가 많은 저녁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든후 일어나는 경우
가 많고 구토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때로는 황색 담즙이 섞인 액체를 토하
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담석증 외에도 둔한 통증이나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을 나타내거나 아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담
석증도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비만
을 방지하고 혈당을 적당히 조절하는 등 체내 콜레스테롤 형성 방지에 노력
해야 한다. 또 알코올섭취를 줄이고 기생충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색소성 담석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복부초음파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건
강검진으로 담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담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 치료가 필요없다. 하지만 3㎝ 이상의
큰 담석이 있거나 담낭벽에 석회침착이 있는 등 종양발생의 위험이 있는 경
우, 당뇨 등의 질환이 동반될 경우 등에는 수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
상복부가 심하게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등 증상이 나타나거나 담낭에
염증이 있을 경우에도 담낭결석과 함께 담낭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복부 3곳에 구멍을 뚫고 지름 0.5~1㎝의 기구를 집어넣어 수술하
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도입, 환자 회복이 빨라 수술후 3~4일이면 퇴원
이 가능하다.    
<우준경 의정부 신천종합병원 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