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유학 지식인의 정치·사회 참여와 역학을 모색하는 학술회의
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유교문화연구소(소장·서경요)에서 지난달
31일 열렸다.
이 대학 6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유교와 사회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 회의는 유교사상 현대화를 논의한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권인호(동양철학)대진대 교수는 '유교 민본사상과 정치철학 연구"라는 주제
로 발표하고 “유교에서 성현(聖賢)이란 민중과 연관된 구체적 정치현실을
개선하고 이상사회를 실현한 사람 또는 실현하려는 사람”이라면서 지식인
의 정치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유학이 정치사회 현실
에 대해 말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게 된 이유가 “죽을 각오를 하고 시폐(時
弊)를 지적하여 광정(匡正)하려는 유학자의 정치의식과 실천적 삶을 연구대
상에서 소홀히 다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정근(중국철학) 성균관대 교수는 '유교 지식인의 사회적 위상 정립"이라
는 발표문에서 '유교가 한국사회에서 발언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찾았다. 신 교수는 “전통적 유교 지식인은 사회적 고통을 특정 개
인의 부덕(不德)의 소치로 보고 인물 교체만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