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고 독특한 마당극 작품들이 펼치는 신명나는 축제마당, '과천마당극제
2001"이 14일 과천시민회관 및 중앙공원 일대에서 그 막을 올린다.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펼쳐지는 이번 과천마당극제는 특히 전문극단뿐 아니
라 과천시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무대로 꾸며져 과천시 일대
를 온통 마당극의 열기로 채워낼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과천시민들이 참여하는 전야제 및 개막식 퍼레이
드.
14일 전야제에서 선보일 '정조대왕, 관문에 서다"에서는 과천시민들이 자신
의 아이들을 무동 태워 '무동답교놀이"를 한바탕 펼친다. 이 행사를 위해
지난 8일 무동답교놀이보존회가 시민들을 위한 특별 강습을 마련하기도 했
다.
이어 개막식 '판열음 대동놀이"에서는 깃발을 들거나 자전거를 탄 과천시민
들이 풍물패를 주축으로한 연희패와 함께 행사장 일대를 누비며 흥겨운 개
막 퍼레이드를 펼쳐내 마당극 잔치의 시작을 알리고 시민들 스스로 깃발싸
움과 용천놀이에 참가하는 한바탕 놀이마당도 진행하게 된다.
공연에서도 과천시민들이 직접 꾸미는 무대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전문인형극단 HOBT가 마련한 '평화만들기-생명의 나무"에는 과천시
민 80여명이 참여해 크기 8m의 대형 인형들로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 시민
들은 10일부터 본격적인 워크숍에 들어가며 21일부터 23일까지 관문체육공
원에서 공연을 올린다.
과천의 주부들이 19일과 20일 과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 올리는 마당극 '바
람꽃"은 주부들이 직접 작품을 짜고 연출까지 맡은 화제의 작품. 한많은 어
머니와 합리적인 며느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천의 주부들은 전국 유
일의 마당극단체 '주부마당극패 너울네"까지 구성했다. 또 과천마당극제 청
소년연극제에도 과천여고 학생들이 여름방학 내내 준비한 연극 '열일곱
살"이 당당히 참여한다.
이번 과천마당극제에서는 과천시민들이 꾸며내는 각종 퍼레이드와 공연외에
도 공식 해외초청작품과 국내 참가작품들의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극단 '누클레오"를 비롯한 해외 9개 나라 9개 극단의
작품이 공식 해외초청작으로 선정돼 독특한 마당극의 세계를 펼쳐내며, 국
내에서도 공식 초청된 14개 극단의 작품을 비롯해 4편의 어린이 마당극 작
품과 3편의 청소년마당극 작품들이 열흘간의 무대를 이어낸다.
또 행사기간중 거리 곳곳에는 마당극제 거리연희단이 등장해 춤과 거리광대
공연, 거리춘향전 등 다채로운 '게릴라 공연"을 펼쳐 자유롭게 열려있는 마
당극제의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안내와 공연예약은 과천마당극제2001 홈페이지
(www.mada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