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에 편성된 여성정책 예산의 수준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각종 위원회 등의 여성참여율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지자체 여성정책과 예산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내놓았다. 여성민우회는 11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지방자치단체여성정책과 예산분석 토론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
분석대상이 된 지자체 가운데 서울시의 여성정책 예산이 전체 일반예산의 0.36%에 그친 것을 비롯해 서울 도봉구 0.16%, 서울 양천구 0.10%, 고양시 0.10%, 강원도 0.20%, 원주시 0.30%, 진주시 0.15% 등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의 경우 여성 1명당 책정된 가정복지예산은 60.5원, 부녀복지예산은 4.4원에 불과한 것으로 환산된다.
또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낮고 각종 위원회의 여성공무원 참여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공무원은 강원도 9.2%, 서울시 23.3%, 서울 양천구 25.2% 등이며 위원회의 여성참여도 고양시 5.6%, 진주시 8.6% 등 수준에 머물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