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세계도자기엑스포는 문화엑스포로서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린 것은 물론 1조5천억원에 가까운 경제파급 효과를 내는 등 질과 양면에서 성공한 엑스로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도자기엑스포가 80일 대장정의 성공적인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10일 개장이후 국내 엑스포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각종 기록을 양산했던 도자기엑스포가 이제 폐막(10월28일)까지 1주일을 남겨놓고 있다.
도자기엑스포가 남긴 가장 큰 성과는 폭발적인 관람열기였다. 개장 68일째인 지난 16일 504만여명이 관람해 당초 계획한 500만명 유치목표를 12일이나 앞당겼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개최된 문화엑스포 사상 유례가 없었던 관람기록이다. 96년 일본 사가 불꽃박람회때 78일간 255만명이 입장한 이래 가장 많은 관람기록이다.
93년 1조4천억원을 투입한 대전 엑스포가 개장 12일만에 100만명의 관람객을 넘긴데 비해 도자기엑스포는 8일만에 이를 돌파했다. 도자기엑스포가 1천400억원이 투입된 지방자치단체 주최 엑스포였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열기였던 셈이다. 개장후 1일 평균 7만4천명, 공휴일 1일 평균 11만8천명이 입장해 수도권 2천300만 시민의 교육적 휴식공간으로 기능을 발휘한 것이다.
개장전 예상치보다 훨씬 큰 경제파급효과를 거둔 것도 도자기엑스포가 남긴 성과다. 조직위는 엑스포의 경제파급효과를 총 1조4천800억여원으로, 고용창출 효과를 5만895명으로 추산중이다. 개장전 각각 9천800억여원, 3만1천687명으로 잡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수지분석도 양호하다. 총시설투자비용 1천264억원을 투자해 862억원의 수입을 올려 엑스포 행사로서는 보기드문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사회경제적 수지분석 결과는 투입비용의 429%인 5천424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불황이라는 경제여건에도 불구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났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엑스포가 열린 이천에 2천241억원, 여주 354억원, 광주 638억원 등 총 3천233억원의 돈이 관람객 호주머니에서 빠져나가 도자업체 음식점 지역금융업계 등 지역전체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이처럼 성공을 거두게 된 이유에 대해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유사한 문화엑스포를 준비중인 지자체에서는 행사기간중 도자기엑스포를 벤치마킹 하기위해 부산을 떨었다.
조직위는 엑스포 성공의 주요인으로 우선 IAC(국제도자협의회) 집행위원회 유치등 국제적 수준의 치밀한 사전준비에다 그에 따른 지역별 주제 선택및 행사장별 차별화 전략을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물론 차별화된 행사장에 각국 국립박물관의 국보급 도자기를 실물 그대로 전시한 것도 성공을 뒷받침했다.
또 국내외 최고수준의 전시 큐레이터가 14개 전시 공간을 조성한 점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이밖에 개최시기의 전략적 결정으로 방학을 맞은 가족관람객을 유치한 것과 2천500만명이 1시간내에 엑스포를 찾을 수 있는 개최지의 이점도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엑스포조직위는 앞으로 도자관련 행사는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도자비엔날레로 축소 운영하는 한편 지식산업 테마파크, 10월 페스티벌, 도자기 아울렛몰, 문화축제 등 1년단위 프로그램 개발로 더 이상의 투자는 자제하면서도 독립채산이 가능하도록 관련시설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