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도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경기도청
소재지, 갈비, 삼성전자, 농촌진흥청, 고급 건강주 불휘…. 바로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효의 고장이자 교육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수원은 북쪽으로 광교산이 솟
아 있고 남쪽에는 융건릉을 포옹한 아름다운 화산(花山), 서쪽에는 많은 보
물을 간직한 듯한 칠보산이 있다. 그 중심인 팔달산(八達山)을 중심으로 아
름다운 도시가 형성됐다.
 팔달산은 높이도 그리 높지 않고 험하지도 않은 아담한 산이지만, 정조
가 화성 축성이후 천도설이 나올 정도로 역사적으로는 매우 깊은 사연을 간
직하고 있어 수원의 도시형성 과정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팔달산은 원래 남탑산(南搭山)이라고 불렸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수원
의 지리가 사통팔달의 형세를 이룬 곳이라 하여 팔달산으로 이름을 고쳤다
고 전해지고 있다.
 수원은 주위에 높거나 험한 산이 별로 없고 남쪽에 평야가 이어져 있는
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예부터 교통의 요지로 불려왔다. 현재도 경부
선 철도와 1번국도가 관통함은 물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분기되
는 중추적인 교통망이 갖춰져 있어 전국 각지에서 가장 쉽게 방문할 수 있
는 도시이다.
 수원은 80년대후 잇딴 개발로 내년에는 인구 100만명을 바라다 보는 대거
도시로 성장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의 성곽도시로 변모
해 왔다.
 도심 한복판에서 세계문화유산을 감상할수도 있으며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의 뜨거운 열기를 몸소 느낄수도 있다.
 또 수원야외음악당과 경기도예술회관을 통해 문화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
고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해 농업중심지에서 급변하는 최첨단산
업의 변방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수원의 먹거리도 세월의 변천과 함께 변화했다. 지난 70년대 수원은 봄이
면 향긋한 딸기 냄새에 이끌린 시민들로 가득할 정도로 유난히 딸기밭이 많
았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주변 푸른지대나 장안구 송죽동 노송지대는 봄이
면 딸기를 맛보러 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었으나 개발붐과 함께 딸기
밭은 사라지고 아련한 추억으로만 자리잡았다.
 70년대 영화속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자주 등장하며 '나, 잡아봐라~'는
명대사를 남긴 서호뚝방도 이제는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수원팔경 또한 신(新)수원팔경으로 변했다.
 신수원팔경은 세계문화유산 화성, 월드컵축구전용구장, 수원야외음악당,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 도청주변 벚꽃길, 원천유원지, 삼성전자다.
 미래의 수원은 최첨단산업으로 중무장한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급부상
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위해 컨벤션시티와 화성 관망탑, 영상테마파크, 게임단지 등 미
래사업을 준비중이다.
 21세기 꿈의 도시를 가꾸어가고 있는 수원은 효를 근본으로 한 정조의 못
다이룬 꿈을 담아 명실상부한 문화광광도시로 변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