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치매에 걸리지나 않았을까, 예방할 수는 없을까'하며 병원을 찾는 이가 많다. 특히 기억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혹시 치매가 아닌가 하여 방문하는 사례가 많은데 기억장애는 환자에 따라 단순한 건망증일 수가 있고 치매의 한 증상일수도 있다.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는 신경심리검사나 뇌자기공명촬영과 같은 뇌방사선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그러면 치매란 병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
첫째는 기억장애로 최근에 일어난 일과 물건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고, 대화중에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 오래전의 일들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기억력이 정상이라 오해할 수도 있다. 둘째는 방향 감각이 떨어져 자주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셋째는 계산능력이 없어져 물건을 살 때 간단한 돈계산도 못한다. 끝으로 성격과 감정의 변화로 말주변이 좋던 사람이 말수가 적어지고 매사에 흥미를 잃고 생각이 단순해 지며 예전의 깔끔한 모습이 없어진다.
일단 치매로 진단이 되면 원인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의 퇴행성 질환과 뇌졸중등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그외에 대사성 질환, 감염성 질환, 뇌수두증, 뇌종양등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퇴행성 질환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병세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완치할 수도 있다.
노인들 중에는 혈관성 치매중 뇌졸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뇌졸중 초기에 큰 혈관이 막히면 반신불수나 언어장애등 알기쉬운 증세가 동반되어 병원을 즉시 찾지만 미세 혈관들이 막히면 특별한 증세없이 지내다가 점차 누적이 되어 치매가 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등을 치료하면 예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에는 예방책이나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나 치매증상들을 호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제들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기억장애가 있어 고민하거나 기타 치매증세들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병의 진행을 막고 좀더 나은 질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신동진 (가천의대 신경과)>신동진>
고혈압등 치료하면 혈관성치매 예방
입력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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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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