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바로크 음악 붐이 일었다. 이유는 창의력이 좋아지고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었다. 모차르트 이펙트에 이은 바로크 이펙트인 셈인데, 전문가들은 바로크 음악의 통주저음(通奏低音·독주부가 없어도 지속되는 저음부 연주)이 심장 박동수와 일치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굳이 연구결과가 아니라도 바로크 음악의 이상이었던 조화와 균형, 절제는 혼란한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빛을 발한다.
 바로크 음악을 집중해 들을 수 있는 기획연주회 '바로크 음악의 밤'이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열린다.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로 지난 10월 창단한 경기바로크합주단이 오는 22일과 29일 그리고 12월 9일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바로크 음악이라고 말하면 조금 낯선 느낌이 들지만 바흐와 헨델, 전 세대인 비발디, 파헬벨, 알비노니, 쿠프랭을 말하면 어떤 음악인지 쉽게 이해된다. 통상 1600년부터 바흐가 사망한 1750년까지, 미술·건축에서와 같이 반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독일로 퍼졌다. 포르투갈어 바로코(baroco·일그러진 진주)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바로크 음악은 신의 질서를 구현하는 듯한 엄정한 형식과 순환성이 특징이다.
 이번 연주 시리즈의 프로그램은 22일 바흐 '브란덴부르크협주곡' 3번, '오보에 바이올린과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쳄발로를 위한 협주곡' 5번 등 4곡, 29일 알비노니 '아다지오', 타르티니 '트럼펫협주곡' 등 5곡, 12월 9일 비발디 '조화의 영감' '사계' 등 2곡이다.
 경기바로크합주단은 조성호 KBS교향악단 단원, 권오태 인천시향 부수석을 비롯 김희준·조창환·허진선·백희진·김유정·곽은하씨로 구성돼 있다. 무료공연. (031)231-7225, 285-8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