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으로 행사일정이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었던 광주 국제영상축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20일 광주 국제영상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월 7-14일 ‘첨단과
혁신. 조류와 교류. 가치와 창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광주극장,
무등극장, 제일극장, 씨네시티 등 충장로 극장가에서 영상축제를 열 계획이
다.
이번 축제에서는 포르투갈,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 총 20개국이
참가,경쟁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뉘어 장편 62편과 단편 80편 등 모두
14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특히 영화제 경쟁 부문인 광주 영상대전은 출품된 418여편에 대한 1차 심사
에이어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비경쟁 부문은 신예 감독들의 신작을 정리한 ‘영 시네마’와 정치적 영
화 걸작을 상영하는 ‘폴리티컬 시네마’, 영화사적으로 걸출한 업적을 남
긴 감독들의 최근작을 모은 ‘마스터즈’,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상영하는 ‘임권택 회고전’, ‘북한영화 초대전’ 등 9개 섹션으
로 구성된다.
부대행사로는 12월 8일과 13일 ‘한국영화의 거장-임권택’, ‘한일 영화교
류 신시대를 열며’, ‘정치와 영화’ 등 영화 관련 국제 세미나가 계획돼
있다.
또 영화제 기간 광주 밀리오레 10층에서는 디지털 영상, 게임, 만화, 캐릭
터 등으로 구성된 청소년을 위한 멀티미디어 전시회가, 충장로 일원에서는
국내외 감독,제작자,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팬사인회 등이 함께
열린다.
영상축제 조직위 염정호 사무국장은 “아직 개ㆍ폐막작은 결정되지 않았
다”며 “다른 지역 영화제와 차별을 두고 광주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
을 승화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