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사라질뻔 했던 화성시의 노래 한편이 15년만에 한 신인 여가수
에 의해 빛을 보게 됐다.
 화제의 노래는 신인 가수 최수진씨의 첫 앨범 '트롯트의 여왕'에 첫곡으
로 올라있는 화성시 찬가 '내 고향 송멧골'.
 조석구 시인이 노랫말을 쓰고 작곡가 남성씨가 곡을 맡아 세상에 나온
이 노래는 지금부터 15년전, 당시 화성군측이 연쇄살인사건으로 실추된 화
성의 이미지를 부활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제작을 추진하다가 아쉽게 빛
을 보지 못한 노래다.
당시 화성군측은 화성출신의 조석구 시인에게 노랫말을 부탁하고 역시 화
성출신의 가수 조용필씨에게 노래를 부탁했으나 노랫말의 완성에도 불구하
고 조용필씨의 외국공연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내 고향은 송멧골 화성이라네 / 그리움 꽃이 되어 누워 있는 곳 / 제부
모세 해안선에 남긴 질문은 / 바람 불면 오세요 돌아오세요…”
 이 노래는 제부도 해안선과 남양만 넓은 벌이 푸근하게 사람들을 반겨주
는 화성시의 아름다움을 경쾌한 곡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동안 미완성의 곡으로 가사만 남겨져 있던 이 곡이 다시금 빛을 보게
된 것은 작사자인 조석구 시인과 한국작사작곡가협회 경인지부 송봉수 지부
장, 그리고 신인가수 최수진씨의 노력 덕분. 세 사람은 고향의 풍요로움을
전해주는 이 곡이 묻혀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뜻을 모아 세상에 내놓는
작업에 뛰어들었다. 작곡가 남성씨 역시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에 정성어린 곡을 내놓았다.
 “이 노래는 부를수록, 또 들을수록 흥겨움과 푸근함이 새록새록 더해집
니다. 화성시민들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사랑받는 곡이 되기에 손색이 없
어요.”
 최수진씨의 자랑처럼 이 노래는 지난 29일 화성시 조암면에서 마련된 첫
발표무대에서 좋은 호응을 받아 애창곡이 될 전망을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