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넘쳐나는 우리 아이들,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고 궁금한 만큼 물어보는 것도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과학책을 한 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각 출판사들이 내놓은 청소년과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책들은 쉽고도 재미있게 아이들을 과학원리의 세계로 초대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으로 올해 가장 관심과 인기를 모은 책을 꼽으라면 단연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다. 이 책은 우리나라 출판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교양 과학서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이달 현재 전국 서점 베스트셀러 과학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와 MBC가 선정한 청소년이 읽어야할 책으로 뽑혔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정재승은 29살의 젊은 물리학 교수다. 27살에 KAIS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예일대를 마친후 현재 고려대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책은 복잡한 과학상식들을 신기할만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머피의 법칙'을 과학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통계학의 어리석음을 설명하기도 한다. 또 음악의 세계에 숨어있는 과학적 패턴을 끄집어 내고, NASA의 로켓 물리학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하룻동안 지구를 돌 수 있을까'라는 톡톡튀는 생각까지도 등장한다.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좀 어려운 청소년과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좀더 어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재미있는 과학만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김준희씨가 쓴 '도와줘! 과학맨'(코북 펴냄)은 기계와 인체, 자연, 첨단과학 등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린이들이 매일 마시는 탄산음료 이야기, 동네 가게앞에 놓여있는 인형뽑기의 원리, 방귀 이야기와 때 이야기까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주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자연이나 자연속의 생물을 다룬 과학 이야기책으로는 '자연과 함께하는 과학이야기'(가교 펴냄)와 '46억년 동안 숨어있던 과학이야기'(두산동아 펴냄) 등이 눈길을 끈다. '자연과…'는 여러 동물들에 얽힌 과학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만화로 재미있게 엮어낸 책으로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내 비행기며 탱크 등을 만들어낸 사실들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 '46억년…'은 제목 그대로 지구가 탄생한 이후 박테리아가 생기고, 식물과 물고기가 태어나고, 이어 파충류와 포유류 등이 육지에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