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하면 빨간 겨울옷과 검은 띠, 흰수염 그리고 사슴과 썰매를 떠올린다. 그러나 누구나 믿고 있는 산타클로스의 이 모습은 자본대국 미국에 의해 상품화된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돼버린 산타클로스는 4세기경 소아시아(지금의 터키) 지방에 살았던 성 니콜라스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 그러니까 산타클로스는 북쪽 지방의 추위와 정반대의 사막에서 탄생한 것이다.
성 니콜라스는 마음이 착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싶었지만 소심해 자신의 행동이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어느집 지붕을 타고 가다 가지고 있던 돈주머니를 굴뚝 속으로 빠트렸다. 우연히 돈주머니는 이 집의 어린 소녀가 말리려고 화롯가에 걸어둔 양말 속에 빠진 것이 산타클로스의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전세계 어린이들은 산타가 핀란드에 있다고 여겨 매년 산타본부에 편지를 보낸다.
그렇지만 사실 산타는 네덜란드인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이야기를 전하면서 자본화, 상품화돼 전세계로 역수출된 것이다.
말을 타고 다니며 선물을 나눠줬다는 바이킹의 신 오딘(Odin)과 염소를 타고 비슷한 일을 했던 토르(Thor)가 성 니콜라스와 결합해 탄생한 미국식 산타가 전세계의 표준처럼 정해졌다.
비록 상업화로 물들어진 산타지만 인류애와 박애정신의 뜻을 담고 있는 그 정신만큼은 기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