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의 원년이 슈퍼 테러리즘과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국가부도(모라토리엄) 속에 막을 내리려 하고 있다. 지난 시간이 공포 속에 얼룩져도 연말에는 성탄절이 있어 '인류의 평화와 사랑'이라는 희망을 다시 확인한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시간을 위해 경기·인천 지역의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의 메시지를 소개한다.
◆ 최덕기 주교(천주교 수원교구장)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루가 2, 11)
이 복음 말씀은 천사의 입을 빌어 구세주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기쁜 소식을 분명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고대하던 메시아이신 구세주 예수님의 오심을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 안에, 우리 교회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 모셔 드리며 그분의 말씀과 삶에로 우리의 눈과 귀를 향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복음서들이 전한 구세주의 탄생모습은 정말 의외입니다. 구세주께서 왕으로 예루살렘 동쪽에 있는 문을 열고 영광스럽게 오신 것이 아니라, 시골 베들레헴 ‘마구간 구유에 포대기에 싸여 누워 있는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오늘날 구세주께서 그런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신다면, 우리는 구세주를 알아 뵈올 수 있을까? 그리고 그분의 별을 알아 볼 수 있을까?’하고 자문하게 됩니다. 우리의 눈과 귀는 지금 어디로 향해져 있습니까?
요즈음 사람들은 눈과 귀를 텔레비전과 컴퓨터, 정치와 경제동향 아니면 건강과 레저 스포츠에 빼앗기며 살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사람들이 ‘구세주의 별’을,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유에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에도 변함이 없이 바로 그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계실 것이기에 우리가 찾아 나서야 할 메시아이십니다. 바로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구세주는 가난과 겸손, 희생과 사랑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터전으로 만드는 원리인 것입니다.
제3천년기의 초입에 맞이하는 이번 성탄은 우리에게 성령을 힘입어 주님이 보여주신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 실제의 삶에서 그 신비를 살아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가지고 구역·반 공동체와 복지시설 등 낮고 가난한 곳에서 주님을 발견하고, 청소년들 안에서 소년 예수님과 청년 예수님의 모습이 형성되도록 도와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세주께서 3천년기에 우리 교구에 오시는 것을 정성껏 맞이 하는 우리가 될 것을 다짐합시다. (요약)
◆나굴리엘모 주교(천주교 인천교구장)
모든 가정에 성탄의 축복과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 또한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저희에게 보내주심을 찬미하며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는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반영하게 됩니다.
사람이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보다 헌신적으로 마음을 열 때, 그 사람은 모든 인류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교구의 모든 신자들이 미사를 사랑하고 또 그 미사를 자신들의 일상 생활로 살도록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는 자비로우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치유해 주시고 죄를 씻어주십니다. 자주 고해성사를 받음으로 인해 우리의 성덕이 성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모든 신자들이 최소한 한 달에 한번 고해성사를 받도록 적극 권장합니다.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은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에게서 복음을 선포하도록 불림받았습니다. 아직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새복음화' '재복음화' 그리고 '사회복음화'를 통해 자비로우신 구세주와 그분의 복음을 알리고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잘 것 없는 사람, 병자와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어야 하겠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아기 구세주를 더욱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간청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고, 기도 열심히 하고, 주일 미사에 참여하며, 자주 고해성사를 받고 성서를 사랑하고 또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할 수 있는 은총을 간청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김 봉 태 목사(수원시기독교연합회장·수원영원장로교회)
할렐루야!
2001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온누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넘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성탄절의 의미를 바로 알고 나면 세상에서 이 날보다 더 위대하고 귀중하고 기쁜 날이 없습니다.
천사가 전해준 '온 세상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전해진 날이기 때문에 인류 최대의 명절이기도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친히 피조물인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죄로 멸망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
성탄축하메시지
입력 2001-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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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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