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가의 세 사람 E 토 오후 10시
멜빌 감독은 어둡고 음습한 화면구성을 바탕으로 무시무시한 폭력과 강도, 배신 그리고 신뢰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70년대 갱스터 영화의 과도기에 놓여있는 작품으로 범죄영화의 새 조류가 따라야 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두 배우, 알랭 들롱과 이브 몽탕의 연기대결도 볼만하다.
◆페이스 오프 K2 토 오후 10시30분
오우삼 감독의 세번째 할리우드 영화며 최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얼굴을 감쪽같이 바꾼다는 설정이 거짓말 같으면서도 흥미롭다. 액션의 대가답게 오우삼 감독은 군용 지프와 헬리콥터이 추격전, 대규모 총격전, 초고속 모터보트 추격전 등 다양한 액션을 선사한다.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M 토 오후 11시45분
취미로 명화를 훔치는 부자 도둑과 그를 추적하다 사랑에 빠지는 보험조사원의 사랑이야기. 스티브 맥퀸과 페이 더너웨이가 주연했던 동명의 68년작을 액션 감독 존 맥티어넌이 피어스 브로스넌과 르네 루소를 기용하여 리메이크한 작품. 화려한 액션보다는 로맨스와 스릴러가 강조됐다.
◆남자는 괴로워 M 일 밤 12시35분
샐러리맨들의 직장 안의 생활을 코믹하면서도 정감있게 담아낸 작품. 봉급생활자의 눈물나는 생활을 리듬감 있는 연출로 그려냈다. 한국 최고의 배우 안성기와 김혜수, 박상민 등 등장인물들이 웃음과 함께 감동을 전해준다. 이명세 감독 특유의 영상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성근과 이경영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컷스로트 아일랜드
S 월 밤 12시15분
아버지에 대한 복수와 보물을 찾겠다는 욕망 하나로 바다와 자신의 선원들을 지키는 미녀 선장의 용기와 매력에 빠져 사기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포로가 되는 사랑이야기. 무려 9천3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든 대작. 레니 할린 감독과 그의 아내 지나 데이비스가 주연했으며 두 사람의 콤비작업은 다음 작품 '롱키스 굿나잇'으로 이어진다.
◆어 퓨 굿맨 K2 월 밤 12시20분
아주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수작들을 발표하고 있는 라이너 감독이 군법회의를 무대로 한 사회파 드라마에 도전한 작품이다. 어느 해군 부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숨은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이 전개된다. 원래 원작은 브로드웨이에서 2년 이상 공연 되었던 연극이며 니콜슨-크루즈 양대 스타의 불꽃튀는 경연이 화제를 모았다.
◆은행나무 침대 M 월 밤 12시30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네 남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린 영화 은행나무침대는 천년이라는 시공간을 두고 펼쳐지는 환상적이고도 애절한 러브판타지다.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게임의 법칙'의 시나리오 작가 강제규의 감독 데뷔작이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놀랄 만큼 뛰어나다. 주연 한석규, 심혜진, 신현준, 진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