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마시는 정취와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음반 '차 마시기 좋은 때 풍정(風情)'이 나왔다.
한국창작음악연구회(회장·김정수 추계예대 교육대학원장)가 지난 98년부터 '차와 우리 음악의 다리놓기'를 내걸고 시작한 '다악(茶樂)' 시리즈의 5번째 음반이다.
이번 음반에는 구름과 달, 바람, 별, 해를 주제로 한 음악을 내놓았다. 차 마시는 시간을 자연과 우주로 확장시켜주는 듯한 음악으로 자연과 합일되려는 인간의 심정을 담고 있다.
수록곡은 박인호 곡 '구름(雲)-낮잠을 깨니 흰 구름 둥둥', 김성경 곡 '달(月)-달빛이 시냇물에 휘영청', 박일훈 곡 '바람(風)-차잎소리', 이건용 곡 '별(星)-별과 시' 그리고 황의종 곡 '해(日)-아침 햇살에 꽃 피어날 때' 등 5곡이다.
다악이라는 새로운 음악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한국창작음악연구회는 그동안 '다악'이라는 제목으로 1·2집을 선보인 뒤 3집 '그 푸른 날들의 찻잔-초의(草衣)', 4집 '찻잔에 스미는 사계'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