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이종철)은 우리 민족의 문양 감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한국의 문양디자인Ⅰ-떡살과 다식판'을 책과 CD롬으로 동시 간행했다.
우리나라 떡살과 다식판에 나타난 문양을 집대성한 최초의 작업으로 의미가 각별한 간행물이다. 수록된 자료는 이 박물관과 타 박물관에 소장된 183점의 떡살과 다식판의 사진자료, 유물에서 발췌한 개별문양, 개별문양을 응용한 문양 전개와 문화상품 개발응용편 그리고 각 유물의 해설문과 연구논문 등. 개별 문양은 꽃(207점), 문자(141점), 기하(105점) 문양이 비교적 많고 식물(27점), 동물(4점), 나비(6점), 물고기(13점) 등으로 세분된다.
발간을 위해 기초 자료조사와 유물선정, 사진촬영, 문양채취, 문양일러스트, 응용사례, 논고 작성 등의 과정을 거쳐 2000년 4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작업을 했고 1년9개월만에 완성된 것이다. 문양에는 당대의 미적 의식은 물론 가치관이 담겨 있다.
특히 떡살은 문양디자인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데 주변에 흔하면서도 비교적 목질이 단단한 박달나무, 대추나무, 회양목을 썼다. 문양의 의미는 각별하다. 장수를 기원하는 직선문·격자문·국화문·壽자문·康寧 등이 있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나비문·삼각문·回문, 부귀를 염원하는 富貴·물고기문과 복을 바라는 福자,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벽사기원의 卍자문, 범어의 옴자문 등으로 원하는 바를 문양화했다.
이번 발간은 전통 문양의 현대적 활용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디자인 관련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책(CD롬 포함)은 일반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4만원이다.
떡살에 아로새겨진 한국의 美
입력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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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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