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 화백 1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세계를 다시 조명하는 '바보천재 운보 그림'전이 6일부터 4월 7일까지 덕수궁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동아일보사, 운보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100여점의 작품으로 운보가 끊임없이 새로운 조형미를 추구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는 △예수의 생애 △입체파적 풍속화 △바보산수·바보화조 △추상의 세계등 모두 4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 1950년대에서 80년대 후반까지의 작품으로 작가가 불구를 딛고 전통화법에 현대적 주제와 기법을 어떻게 접목해 갔나를 살펴보자는 의도가 담겼다.
'예수의 생애'는 운보가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조선시대의 풍속으로 치환했음을 보여준다. '수태고지'에서 '부활'에 이르는 이 작품들은 작가가 한국전쟁중에 피난지인 전북 군산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70년대 중반 아내(우향 박래현)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때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그리고는 폭발적 예술혼을 발휘해 '바보산수'와 '바보화조' 그림을 쏟아냈다. 전시에는 이들 작품과 그가 6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제작했던 추상회화 '유산의 이미지' '태고의 이미지' 등도 출품된다.
입장료는 25세이상 5천원, 19세에서 24세까지 4천원, 초·중·고생 3천원이다. 문의:779-5310
'바보천재 운보 그림展'
입력 200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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