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시인' 김용택(54·사진)씨가 4년 만에 새 시집 '나무'(창작과비평사)를 냈다. 시편들은 전원의 서정과 자연 친화의 감성으로 가득하지만 시시각각 조여오는 기계 톱날과 굴착기의 굉음에 시달리는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묻어있다.
시인은 교원 정규인사에 따라 전북 임실군 운암면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의 생활을 마감하고 새 학기부터 임실군 덕치면 덕치초등학교로 옮긴다. 시인에 따르면 계획중인 섬진강 적성댐이 생길 경우 덕치초등학교는 물에 잠긴다.
▲28일 정년퇴임하는 이강숙(66·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문예지에 잇따라 작품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가고 있다.
신작은 '세계의문학' 봄호에 소개된 중편 '즉흥연주를 하는 사람들'. 초등학교시절 콩쿠르에 나갔던 추억과 '즉흥연주'를 소재로 음악과 삶의 관계를 다뤘다.
음악평론가인 이 총장은 지난해 '현대문학' 10월호에 단편을 발표, 소설가로 변신했다.
▲프랑스의 유명 탐정소설 '괴도 루팽' 전집 20권이 다음주부터 황금가지에서 번역 출간된다. 1907~1930년 모리스 르블랑에 의해 창작된 루팽 시리즈는 영국의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에 필적하는 명작이다.
황금가지측은 8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서 루팽 시리즈가 만화 등으로만 출간됐을 뿐 일반 단행본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은 점에 착안, 전집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집은 매달 2권씩 발간돼 올해말에 완결된다.
▲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오싱젠(高行建·62)의 소설 '나 혼자만의 성경'(현대문학북스 전2권)이 출간됐다. 박하정 옮김.
문화혁명 기간 정치적 활동가이자 희생자, 외부 관찰자로서 느낀 자신의 경험을 표현한 99년 작품이다. 인간의 나약한 본성이 어떻게 왜곡되고 억압과 공포의 이면에 숨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특유의 냉담한 시선으로 그렸다.
가오싱젠은 중국 장시(江西)성 간저우에서 태어났으며 소설가, 번역가, 극작가, 연출가, 비평가, 화가로 활약해왔다. 87년 중국을 떠나 88년 정치적 난민 자격으로 파리에 정착, 현재 프랑스 국적을 지니고 있다.
[쪽지] 김용택씨 4년만에 시집 '나무' 출간 등
입력 2002-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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