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Ⅳ〉 K2 오전 10시
 새학기 기숙사 추첨에서 3학년 1반 아이들은 신청한 사람 모두 다 당첨된다. 금붕어가 든 어항을 들고 온 유민, 커다란 베개를 짊어지고 온 서원, 애완용 개를 안고 온 효정, 튤립 화분을 들고 레옹처럼 나타난 승희 등 저마다 개성이라면 뒤지지 않는 3학년 1반 아이들과 사감이자 새학기부터 3학년 1반 담임이 된 강준의 스파르타식 합숙이 시작되는데….
 ◆〈파랑새는 있다〉 i 오후 8시5분
 편파판정으로 인해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비난을 받은 제19회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2, 은 2개에 그쳐 92년 이후 4년 연속 10위권 진입에 실패, 1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원도 산골마을에선 동계올림픽 금메달 주역이 되기 위해 스키꿈나무들이 오늘도 맹훈련이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 마산봉 자락에 위치한 광산초등학교 흘리분교생들의 열정과 꿈을 담았다.
 ◆〈화려한 시절〉 S 오후 8시45분
 이른 아침부터 콩심은 미자를 앞세워 양마담의 가게로 향하고 석진은 엄마가 민주에 대해 알아버렸다는 것을 알고 넋을 잃는다. 수지가 임신했다는 것을 안 두봉은 좋아 길길이 날뛰는데, 돌연한 연실의 임신 소리에 대식과 두봉, 수지는 황당하기만 하다. 연실은 연실대로 콩심을 생각하며 눈물짓는다. 한편 콩심이 미자를 앞세워 양마담의 바를 가려고 한다는 것을 안 철진은 말리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 오후 11시25분
 천황의 불기소와 더불어 도쿄전범재판이 은폐시킨 또 하나의 진실, 731부대. 14명을 생체실험한 731부대의 의사 유아사 켄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731부대는 천황의 부대였으며 천황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라고 한다. 731부대의 또 다른 증언자 시즈노카는 “천황은 유죄”라고 말한다. 731부대의 실상과 그들이 주장하는 천황의 전쟁범죄 그리고 731부대의 만행이 철저히 은폐되는 과정에서의 미국의 음모를 파헤쳐본다.
 ●명화극장 〈볼사리노2〉 K1 오후 11시25분
 1970년에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둔 '볼사리노'의 후속작. 원래 전편의 두 스타중 하나인 장 폴 벨몽도가 죽는 것으로 영화가 끝나 후속작은 계획에 없었지만, 워낙 인기를 끈 탓으로 4년의 세월 끝에 새롭게 나온 대작이다. 알랭 들롱이 전편에 이어서 계속 제작을 했으며 전편 못지 않은 작품성과 성공을 이끌어냈다. 당대 최고의 스타 알랭 들롱과 벨몽도의 협연으로 정통 프랑스식 필름느와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독 자끄 드레이.
 ●영화 특급 〈해피엔드〉 S 오후 11시40분
 정지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쉬리'로 일약 정상급 스타로 성장한 최민식과 스크린 스타 전도연, 신인 주진모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전도연이 올누드와 과감한 베드신으로 주목받았으며 서울 관객 55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2000년 대종상 남우조연상, 영평상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부산 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춘사영화예술상 여우주연상 수상,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 아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일요심야극장 〈유로파 유로파〉 M 밤 12시25분
 1938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치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유태인 소년 솔로몬 페렐의 생존기를 치밀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살아남기 위해 소년 공산당이 되고 유태인을 핍박하는 독일군도 되었다가 급기야 그들의 전쟁 영웅으로 추앙을 받게까지 되는 유태인 소년의 생존법은 치열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하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아이러니로 가득 찬 인생을 긴장감 넘치게 묘사하면서 나치즘의 맹목적 반유대주의의 광기를 통렬하게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