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누굴까〉 K2 오후 7시50분
 현식의 결혼을 놓고 한 덕배 가족의 투표결과를 윤식으로부터 전해들은 지연과 하나는 놀라워하고, 조금은 김이 샌 기분이 된다. 결혼 허락 소식을 고은에게 전하러 간 현식에게 고은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고, 현식과 고은은 각자의 고민에 빠진다. 한편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하나에게 상식은 겉으로지만 투덜대고, 지연은 윤식에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영화관에서 만난 윤식과 지연. 명환과 함께 영화를 보러 온 경화와 부딪치는데….
 ◆〈파랑새는 있다〉 i 오후 8시5분
 '최주봉'. 어려서부터 배삼룡, 이주일 등 연예인 흉내내길 좋아하고 학창 시절 응원단장을 도맡아 하던 그에게 코미디언은 천직이었다. 지방 무대, 밤무대 닥치는 대로 공연하며 떠돌던 그에게 행운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지난 92년. SBS의 연예인 닮은 사람 찾기 대회인 '나도 진짜스타!'에서 최주봉의 닮은꼴로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마침내 그는 공연중인 최주봉을 만나기로 결심하게 하는데….
 ◆〈유리구두〉 S 오후 9시45분
 승희는 오산댁과 황국도에게, 선우의 일을 비밀로 하면 자신이 다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 뒤 태희를 만나 선우의 반지를 보여준다. 반지에서 엄마의 이름을 확인한 태희는 눈물짓고, 승희는 태희가 묻는 말에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태희는 승희를 김필중 회장에게 소개시켜주고, 김필중 회장은 놀라고 기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찜찜함을 느낀다. 한편 상대 대리점에서 고용한 깡패들이 행패를 부리고, 재혁을 깡패로 오인한 철웅이 사정없이 재혁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데….
 ◆〈타임머신〉 M 오후 10시35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냄새나는 당신'. 촉망받는 청년 사업가 김모군과 명문여대 가정과를 나온 재원 이모양. 친구결혼식에 하객으로 만나 뜨거운 연애 끝에 골인한 이들의 결혼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결혼 후 엄청난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남편 김모군이 사랑하는 아내 이모양 곁에 도저히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인데…. 이 신혼부부를 갈라놓고 마침내 이혼까지 이르게 한 이들의 사연은 과연 무엇이길래?
 ●명화극장 〈초대받지 않은 손님〉 K2 오후 11시20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드레이튼 부부는 백인 상류층이면서도 인종차별을 혐오하는 진보적인 지식인이다. 이들 부부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어느 날 하와이에 갔던 딸이 예정보다 일찍 돌아와 결혼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집안은 격랑에 휩싸인다. 그 결혼상대자가 하필이면 흑인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들 부부가 주어진 상황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축으로 진행된다. 거기에 가정부, 친구인 주교, 남자 쪽 부모 등의 반응과 견해를 무늬처럼 엮어 넣으면서 '모범답안'을 향해 나아간다. 감 독 스탠리 크레이머, 주 연 스펜서 트레이시, 캐서린 헵번.
 ●영화 특급〈파리가 당신을 부를 때〉 S 오후 11시40분
 빌리 크리스탈이 감독,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의 직업이 NBA 농구 심판인 관계로 많은 NBA 스타들이 영화에 출연한다. 미키 고든(빌리 크리스탈)은 혼자 사는 데 길들여져 있는 독신남이다. 어느 날 미키는 파리에 묻히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항공편으로 아버지의 관을 파리로 부치는데, 항공사의 실수로 그만 관이 행방불명되고 만다. 항공사의 엘렌 앤드류스(데브라 윙거)의 도움으로 관을 되찾고 무사히 장례까지 치른다. 우아하고 매력적인 여인 엘렌은 첫눈에 미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뜨거운 사랑으로 영원한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들의 결혼도 미키의 잦은 출장과 엘렌의 미국 생활 부적응으로 갈등하는데….
 ●일요심야극장 〈비지터 2〉 M 밤 12시20분
 전편에서 시종 자쿠이(크리스티앙 크라비에 분)를 현대 사회에 놔두고 돌아온 고드프와(장 르노 분)가 자쿠이가 가지고 있는 보석을 찾기 위해 다시 현대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시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고드프와는 꿈에도 그리던 프레네공드와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있다. 그러나 귀한 보석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장인은 결혼을 취소시킨다. 목걸이가 없다면 고드프와의 후손들은 존재할 수 없고 끔찍한 환난이 닥친다. 과연 용감한 중세의 기사 고드프와는 열려진 시간의 틈새로 들이닥칠 끔찍한 재앙을 막아 무사히 첫날밤을 맞이하고 후손을 남길 수 있을 것인지…. 감독 장 마리 프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