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김혁(본명·김학소, 1875~1939) 장군을 기리
는 기념행사가 장군의 고향 용인에서 이달중에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석 김혁 장군 기념사업회'(이사장·김근태)는 1920년대 만주지역에서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순국한 장군을 기리는 기념책
자 '무장항일독립운동가 김혁'(학민사)을 발간하고 독립운동기념비 이전 제
막식, 추모음악회, 추도식, 학술강연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먼저 오는 19일 오후 4시 '오석 김혁 장군 독립운동기념비
이전 제막식'이 용인시 기흥읍 강남대 교문 부근에서 있고 이어 오후 7시에
는 강남대 대학교회에서 추모음악회를 갖는다. 이 음악회에는 가수 안치환
과 원영애씨, 조재식씨가 지휘하는 용인심포니오케스트라, 박종순과 경기시
조합창단, 경기도택견협회 시연단, 홍일선 시인, 용인혼성합창단, 신청울
림 등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이 두루 참여해 선생의 조국애를 기리고 애
국애족을 생각하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는 추도식이 열리며 같
은날 오후 2시부터는 서대문 독립공원 독립관 강당에서 '김혁 장군 공훈 선
양 학술강연회'가 열려 수원대 박환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김혁 장군은 용인시 기흥읍 농서리에서 태어나 1900년 한국무관학교를 졸
업하고 육군보병 참위로 임관했다. 1907년 국내 해산시 해직된 뒤 1912년
대종교에 입교했으며 1919년 용인 만세운동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항일투
쟁을 전개했다. 만세운동이 실패하자 같은 해 5월 중국 봉천성 무송현으로
망명한 뒤 애국 청년들을 규합 흥업단을 조직, 무장 항일투쟁을 펼쳤다.
1923년 임정 국민대표회의에서 국민위원으로 선출됐으며 1925년 북만주 영
고탑에서 김좌진과 함께 신민부를 결성하고 최고 책임자인 중앙집행위원장
에 취임했고 1926년에는 고려혁명자후원회를 조직해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처럼 왕성하게 항일투쟁을 펼치던 장군은 1928년 신민부 총회를 개최하
던 중 일경의 습격을 받아 체포돼 신의주지방법원에서 징역 10년을 언도받
고 신의주 감옥, 평양감옥에서 8년동안 옥고를 치르다 1935년 병환이 위독
해 출옥했으나 1939년 순국했다. 묘는 원래 고향인 농서리에 있었으나 1974
년 국립묘지로 이장됐다. 문의:기념사업회(031)287-88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