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선정한 '한국 근대회화 100선(1900~1960)'전이 18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전시작은 한국근대미술사를 압축한다. 일본과 서구문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던 전통화단의 근대여명기의 조석진 안중식의 작품과 서양화의 효시로 알려진 고희동의 '자화상'에서 시작해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근대미술사를 빛낸 대표적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이응노, 김기창, 장우성, 천경자, 권영우, 김중현, 정현웅, 이쾌대, 오지호, 이인성, 유영국 등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또한 196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돌파구를 찾았던 김흥수, 남관, 권옥연, 이세득, 문신, 한묵 등의 작품을 통해 21세기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계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박수근의 대작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소와 어린이'는 한국성을 개성있게 표현한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이밖에 1950~1960년대 서울역 그릴에 전시됐던 이상범의 '추경산수'는 당시 기차를 이용했던 사람들에게 추억을 주는 작품. 장우성의 '성모자상', 안상철의 국전 문교부장관상 수상작 '전(田)', 한국화의 초현실주의로 화제를 모았던 권영우의 '바닷가의 공상', 전혁림의 출세작 '늪'도 주목할 작품들이다.
선정된 100점은 국립현대미술관(관장·오광수)이 1900년에서 1960년 사이에 제작된 회화를 대상으로 이구열·이규일·홍선표·윤범모·서성록·최열·김복기·김현숙 등 근대미술분야 전문가와 미술관 학예원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투표를 통해 뽑았다. 월드컵 기간에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취지로 열리는 만큼 국내외 관람객이 근대회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근대회화 100선'집 국·영문판을 동시 발간한다. 입장료는 만 25~64세는 3천원, 만 19~24세 2천원이며 초·중·고생은 1천원이다.
삶의 체취… 추억의 그림속으로 - '한국근대화 100선'
입력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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