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 가면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관장·김문무)이 이번 주말인 25일부터 6월 말까지 화려한 전야제를 비롯해 춤과 음악, 연극으로 인계동 문화의거리 일대를 들썩이게 할 '2002월드컵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축전'을 벌인다.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의 자체 공연과 수원시, 문화예술단체가 함께 엮어가는 한 달여의 축전은 국내외 유명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총출동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예술축제를 펼친다. 보고싶은 공연을 꼭 체크해 문화 월드컵을 즐기자.

이번 축전은 25일 프랑스 몽딸보-에르비유 무용단 등 평소 접히기 힘든 해외 유명단체 공연, 28~29일 경기도립 국악단·무용단·극단·팝스오케스트라 등 4개 도립예술단과 인기가수 보아·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 함께 꾸미는 전야제, 보고 싶었던 발레 '지젤', 오페라 '카르멘'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전야제. 28일과 29일(매일 오후 8시) 회관 앞 광장에 특설무대를 꾸며 무료로 열린다. 관람석은 3천석 규모. 28일은 '가자! 16강으로'라는 부제 아래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북의 합주', 도립팝스·경찰악대의 연합 공연, 테너 김동규, 가수 제이(J), 은지원, 주현미, 조영남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도립극단은 이날 탤런트 최종원, 나현희와 함께 '우리 노래 모음'을 마련해 뮤지컬과 관현악, 대중문화가 어우러진 경쾌한 무대를 보여준다.

29일의 부제는 '가자! 문화월드컵으로'. 도립 무용단과 국악단, 줄타기의 김대균 등 전통문화의 향연에 이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소녀 가수 보아(BoA), 오션(5tion), 플라이투더스카이(Fly to the sky), 이선희, 이정식밴드, 블랙비트가 나와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상큼하게 충돌하는 새로운 현장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사실상 문화축전이 시작되는 25일 프로그램은 몽딸보-에르비유 현대무용단의 '이오 이오 이토 이토 공원(Le Jardin Io Io Ito Ito)'. 무용이라기보다 서커스에 가까울 정도로 신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무용수들이 여러 동물 형상을 보여주면서 신체의 다양성을 탐구한다. 프랑스의 현대예술을 접할 수 있는 무대로서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권할만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또다른 춤 무대는 30~31일은 국립발레단 초청 '지젤'과 6월 8~10일 도립무용단의 '화합의 빛'을 들 수 있다. '지젤'은 귀에 익숙한 낭만발레의 대표작. 청순한 시골처녀 지젤의 사랑과 죽음, 복수 등을 그린 마력있는 작품이며 도립무용단은 월드컵의 화합을 전통 춤사위로 담아낼 예정이다.

음악 애호가는 12일 정명훈, 예핌 브롬프만, 미샤 마이스키 등이 한무대에 서는 '7인의 남자들', 22~23일 오페라 '메리 위도', 28~29일 베세토 오페라단 '카르멘'을 기억하자. 연극 애호가라면 화성국제연극제 프로그램인 '정약용 프로젝트'(한국) '그레이 레이디'(미국) '보이책'(프랑스) '금자'(중국)를 놓치지 말자.
문의:경기도문화예술회관 홍보팀(031)230-32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