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도지정 무형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여 기예를 뽐내며 상생의 문화를 펼쳐 보이는 '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7일부터 10일까지 4일동안 수원 장안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월드컵을 맞아 국가지정, 도지정 문화재들을 초청해 벌이는 행사로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있는 명인들이 공연과 작품전시를 하는 행사다.

개막일인 7일은 오전 10시 인간문화재 오수복씨가 이끄는 경기도당굿으로 막을 올려 김복련씨의 승무·살풀이, 안성향당무, 파주 금산리 농요, 안성남사당놀이 등 경기도의 공연분야 무형문화가 하루종일 펼쳐진다.

8일은 오전 11시부터 양주 상여·회다지소리, 임정란의 경기민요, 고양 송포호미걸이, 김포통진두레놀이, 광명농악 등이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9일 역시 오전 11시부터 안성 향당무, 중요무형문화재 79호 발탈(기능보유자 박해일·박정임 출연) 초청공연과 포천 메나리가 펼쳐지고 마지막 날인 10일은 화성의 상여·회다지소리, 동두천 율창송서, 인간문화재 김대균의 줄타기, 중요무형문화재 2호인 양주별산대 놀이가 열린다.

단청장, 소목장, 화각장, 벼루장, 자수장, 조선장, 남한산성 소주 등 이름만 들어도 그윽한 향을 풍기는 듯한 전시분야도 색다른 볼거리이자 전통문화의 향연이다.

수원의 소목장 김순기, 단청장 김종욱, 대목장(각수) 조호준씨, 성남의 나전칠기장 배금용, 벼루장 신근식, 대목장(도편수) 장효순씨, 안양의 생칠장 송복남, 악기장 임선민씨, 구리의 자수장 신상순씨, 가평의 지장 장용훈씨 등 도내 각지의 명인 23명이 참여한 전통문화 명품 전시가 기대를 더한다. 행사 주관은 수원시와 (사)경기무형문화재 보존협회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