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기·임경순·최혜실 등 대학교수부터 영화감독에 이르기까지 52명의 필자가 참여해 만든 이 책은 크게 8개의 주제아래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첨단과학, 예술 및 대중문화 등 29개 분야 70편의 글을 통해 학문적 쟁점을 소개하고 그 토론과 전망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생명복제와 게놈 프로젝트, 안락사와 낙태, 배아복제 등에 대한 논쟁이 등장한다. 첨단공학의 발전은 정신활동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게 했고 정신분석학 역시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쳐 일상에서의 변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저자들은 역설한다.

또한 무분별하고 일방적으로 수용한 서양학문과 획일적인 가치관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인문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길사刊. 712쪽.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