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명화 〈천사의 분노〉 E 오후 10시
이 작품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사회로부터의 냉대와 따돌림을 받아온 소년이 가상의 세계에서 구원을 찾고, 이것이 현실로까지 연결되면서 엄청난 비극을 불러온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소년은 현실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분노가 커질수록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 속으로 점점 더 강하게 빠져든다. 그러면 그럴수록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마음은 더욱 더 혼란스러워진다. 영화는 소년의 복수가 끝난 후 냉정하게 되묻는다. '이제 세상은 변했는가?'라고.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남우주연상 수상작이다. 감독 한스 알프레드슨.

●토요명화 〈약속〉 K2 오후 11시10분
깡패를 사랑하게 된 여의사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멜로 드라마로 '편지'의 박신양과 '접속'의 전도연이 주연했다. 신씨네 10주년 기념 작품. 그녀가 그를 처음 만났다고 생각했을 때 그는 부상을 입어 실려온 붕대투성이 환자였다. 그러나 그녀가 그를 처음 본 것은 한 끄나풀씩 풀어지는 붕대 속에 감춰진 맑은 눈을 통해서였다. 그녀, 채희주는 의사고 공상두는 조직의 보스였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세계를 무너뜨리며 가까워지는데…. '영웅연가' '금홍아 금홍아'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 등의 김유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말의명화 〈비트〉 M 오후 11시30분
스무 살 까닭 모를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밤잠을 설치고, 이유 없이 모든 것이 불만스러웠던 시절. 폭발하는 젊음을 발산하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고,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그들만의 언어와 기호 개성으로 무장했던 비릿하고 숨막히던 그때. 김성수 감독의 '비트'는 허영만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스무 살 젊은이들의 방황, 열정, 사랑의 이야기를 거칠고 역동적인 영상으로 그린 영화다. 97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임창정), 98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임창정), 97년 영화진흥공사의 '좋은 영화'에 선정됐다. 주연 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임창정.

◆〈색소폰과 찹쌀떡〉 K2 오전 9시
자영은 자신도 모르게 수남에게 전화를 하는데 수남은 의도적으로 피한다. 자영에 대한 봉구네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고…. 별거하기로 작정한 자경은 이삿짐을 챙기고 대풍과 둘 사이에 사랑은 없었다고 자영에게 말하는데, 애리는 자신의 문제로 대풍과 자경의 싸움이 길어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토요 스타클럽〉 S 오전 9시
'파이팅 축구 스타!' 월드컵 출전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장식한 우리 월드컵 대표팀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 연예인들이 뽑은 축구스타 인기 순위는, 히딩크가 부르는 선수들의 애칭, 대표 선수들의 이상형 등 태극전사들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함께 이야기해 보고 서울시청 앞의 뜨거운 열기만큼 스타들의 응원도 붉은 악마 못지 않았다는데, 연예계 최고 열성 축구광들과 유형별로 알아본 스타들의 응원 모습! 그 현장을 토요스타 클럽에서 함께 해본다.

◆〈내 이름은 공주〉 M 오전 9시
금영과 민수의 약혼식 날,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양가 식구들은 지난 일은 모두 잊은 듯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 이제야 비로소 민수와 결혼한다는 것이 실감나는 금영은 앞으로 좋은 아내가 되겠다는 말을 잊지 않고, 민수도 금영을 평생 사랑하겠다고 다짐한다. 금영의 약혼식에 다녀온 목영은 괜히 질투가 나서 창섭에게 투정을 부린다. 지난 번 법규의 말이 생각난 창섭은 금영이 결혼하는 대로 식을 올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자고 하는데….

◆〈회옥공주〉 i 오후 9시5분
황제는 회옥에게 매몰차게 대한 것을 후회하며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는데 이때 대부인과 부친왕이 방문하여 눈물을 흘리며 회옥을 용서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황제는 아직까지 처벌에 대한 아무 말도 없으니 아무 심려 말라고 하지만 대부인은 회옥 때문에 애간장이 탄다. 부친왕은 대부인과 회옥을 앞세워 운귀인을 찾아가 사과하지만 그녀는 더욱 기고만장하여 부왕부 식구들을 모욕하고 대부인은 마침내 무릎꿇고 회옥을 용서해 달라고 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