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명성황후'의 종영에 맞춰 안양 롯데화랑(롯데백화점 내)이 조선후기 궁중복식전을 열고 있다.
'고종명성후 가례복식전'은 명성황후가 1866년 고종과의 가례친영의를 마치고 별궁에서 대궐로 들어오는 장면을 그린 '고종명성후 가례도감의궤반차도'에 의거해 국혼의 위엄있는 복식을 재현한 전시회이다.
전시품들은 왕실의 위엄이 어떻게 복식에 표현됐는 지를 보여준다. 화려하면서도 기품과 위엄을 간직하고 있는 대례복, 머리장식인 떠구지, 노리개 등의 장식품이 감탄을 자아낸다. 당의, 철릭 등 문무백관과 상궁·나인들의 복식도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조선후기 서민들이 입었던 옷과 현대의 한복, 천연염색 천으로 지은 생활한복 등 모두 100여벌 200여점을 볼 수 있어 한복의 역사도 체험할 수 있다. 궁중의 복식은 '가례도감'에 따라 옷에 사용되는 무늬와 무늬의 숫자, 색상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었다. 전시품 중 노의(궁중행사시 귀(貴)·빈(嬪)이 있는 예복)는 현존 유물이 남아있지 않지만 의궤에 근거해 재현한 것. 쌍봉문 금박은 315개, 소매 끝과 치맛단은 모두 남색이다.
이번 전시품은 성균관대 전통복식과 석사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궁중복식연구원(원장·유송옥 교수)의 작품. 철저한 고증과 제작방법도 전통기법을 고수했다. 참여작가는 고혜숙, 김정아, 문계옥, 박순기, 박인숙, 변수진, 정정란, 조경숙, 황선태, 황윤예, 강금숙, 김연호, 진광희, 문쌍후씨 등 14명이다.
참여작가인 문쌍후씨는 “매년 테마를 갖고 운현궁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는데, 올해는 경기도에 이를 소개해보자는 취지로 안양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궁중복식만큼 화려하지는 않으나 감물, 홍화, 댓잎, 호두즙, 자초 등 식물성 염료가 주로 사용된 담백한 멋과 실용성을 갖춘 천연염색 생활한복도 눈길을 모은다. 전시회는 8월1일까지. 문의:롯데화랑(031)463-2716
옷으로 피어난 '조선왕조' - 고종명성후 가례복식전
입력 2002-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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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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