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오는 28일과 8월4일 밤 11시30분 'MBC스페셜'을 통해 중국내 탈북자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한국행을 결행하는 탈출과정을 그린 '버림받은 인간 탈북자'를 2차례에 걸쳐 방송한다.
또한 최근 고조되고 있는 대규모 기획 망명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해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찾아본다.
지난 3월 14일 탈북자 25명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 진입 과정이 전 세계에 생생하게 방송됐고, 최근까지도 대사관 진입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탈북자 수는 약 10만∼20만명. 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의 외국공관 진입여파로 이들에 대한 중국당국의 대규모 단속과 검거는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탈북자들의 인권상황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중국내 탈북난민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과 아동들의 생활 실태는 매우 참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탈북 여성들은 상당수가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어 인신매매나 한족과의 강제결혼 등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강간이나 매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또한 현재 중국을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2만여명의 탈북 아동들 역시 중국당국의 검거를 피해 조선족 마을에 숨어 지내거나 구걸행각을 하며 하루 하루를 힘들게 연명하고 있다.
▲제1부 '탈북자, 30일 간의 중국 현지 보고'-'우리는 인간이 아니다'
대사관 진입사건 이후 더욱 열악해진 탈북자들의 인권상황, 강화된 중국의 탈북자 단속, 여성들의 처절한 인권유린 상황을 30일간에 걸친 생생한 현지 밀착취재를 통해 들여다 봤다.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 30여만명 가운데 무려 70%가 여성. 그러나 이들의 인권상황은 더욱 처절했다. 이들은 90년대 중반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 사태를 피해 탈북한 사람들로, 인신매매로 팔려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몸 값은 중국돈 2천~3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까지. 이들은 팔려 다니면서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으며 팔려가서도 온갖 성적학대와 폭행 등 인권유린을 자행당했다고 한결같이 증언한다.
▲제2부 '죽음을 넘는 사람들'
한국행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중국내 탈북자들의 열악한 상황과 사선을 넘나들어야만 하는 한국행의 과정, 그리고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들여다보고 탈북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심도있게 모색해본다.
취재 30일, 중국에서 만난 탈북자들은 한결같이 가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신 9개월의 만삭인 임모씨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취재진을 따라 나서겠다며 눈물로 간청했다. 도중에 해산을 해도 좋으니 제발 데려가 달라는 임씨의 절규는 처절했다.
'MBC 스페셜' 中國내 탈북자 인권실태 취재
입력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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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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