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연합]영국 템스강에서 낚시 바늘에 걸려 발견된 해골이 청동기시
대의 수준 높은 뇌수술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고고학자들이 20일 밝혔
다.
지난해 10월에 발견된 이 해골은 약 4천년전의 것으로 윗 부분에 가로 4.5
㎝, 세로 3㎝의 구멍이 나 있어 두개골 절개 수술을 받은 흔적을 갖고 있
다.
두개골 절개 부위는 나중에 뼈가 자란 것으로 드러나 BC 1750년경에 살았
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성인 남자는 마취없이 진행된 수술 후에도 살아 남
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골 전문가인 사이먼 메이즈는 “두개골 절개 수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가
장 오래된 형식의 수술”이라고 말하고 “이 해골의 주인공은 부싯돌과 같
은 예리한 도구로 뇌를 다치지 않기 위해 아주 조심스럽게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개골 절개 수술은 오래 전부터 뇌의 압력을 완화해줌으로써 두통 및 편두
통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두개골에 구멍을 내
는 것은 간질이나 정신병을 일으키는 악령을 몰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도 믿어져 왔다.
이와 같은 개념의 변형은 오늘 날에도 뇌출혈의 경우 뇌압을 경감시키는 방
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최고 5천년전 해골을 포함, 두
개골 수술의 흔적이 있는 해골 40개가 발견됐다.
메이즈는 이들 해골은 청동기 시대의 영국인들이 해부학과 외과 수술에 있
어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1천년 이상이 지난 후인 그리스, 로
마 시대까지 이들의 기술은 유럽지역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청동기 시대 뇌수술 흔적 해골 발견
입력 200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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