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서세원쇼’가 사실상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KBS가 후속 프로그램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어 파행방송이 계속되고있다.

KBS는 지난 14일 ‘서세원쇼’ 후속으로 지난 7월 30일과 8월 6일 오후 8시 20분에 선보였던 리얼시트콤 ‘청춘’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춘’은 13일에만 대체 방송됐을 뿐 20일에는 사전 예고없이 특선영화 ‘식스데이 세븐나이트’가 방영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따라 ‘청춘’의 방영 여부를 묻는 문의가 KBS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잇따랐다.

KBS 편성국은 “‘청춘’은 당초 파일럿(실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기 때문에 3회밖에 준비하지 않아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청춘-샘과 햄의 사랑과 전쟁’이 방영된 뒤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면서 이 프로를 계속 방영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휴먼 다큐와 시트콤, 콘서트를 결합한 ‘청춘’에 대해 “실험성이 돋보인다” “신선하다”는 반응을 나타냈지만 3주 전 ‘샘과 햄…’편이 나가고 난 뒤 “윤리의식이 실종된 부부관계를 보여줬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던 것.

‘샘과 햄…’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 티격태격하며 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아내가 남편을 때리거나, 서로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싸우는 장면 등을 가감없이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샀다.

KBS는 “내주부터 방영이 재개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일단 10월 중순 이후 가을 개편까지 ‘청춘’을 지속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