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를 올리고 나면 오랜만에 모인 가족끼리 고궁이나 놀이공원을 찾게 마련이다. 문화재청은 연휴기간 전국 각지의 고궁과 능원, 현충사, 칠백의총 등을 개방(21일은 전체, 20·22일은 한복 착용자)하고 각종 전통 놀이마당을 연다. 또 전통가옥박물관인 한국민속촌과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가족 나들이를 재촉하고 있다.

■용인 한국민속촌

정기공연 외에 초청공연과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21일과 22일 집중 공연한다. 초청공연으론 용인 할미성대동굿, 이천 거북놀이, 하회별신굿 탈놀이, 풍물길놀이가 펼쳐진다. 세시풍속으로는 성주단지에 햅쌀을 넣고 음복하는 성주고사, 인절미·송편 빚기를 준비했다. 정기공연인 호남우도농악과 조선족 체육학교 특기생의 널뛰기 공연, 전통 줄타기, 전통혼례 공연도 열린다.

새총·대나무총을 쏴볼 수 있는 '추억의 민속체험'과 도자기 만들기, 연자방아·디딜방아 찧고 맺돌 돌리며 절구 찧는 전통생활 체험과 옛날 생활공예품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민속촌은 상가지역과 가족공원에 한해 야간 무료개장(평일 오후 6시30분 이후, 공휴일 오후 7시 이후)을 하고 있다.

■과천 서울랜드

추석이벤트 '우리 가락, 우리 놀이'를 세계의광장과 삼천리동산에서 벌인다. 투호놀이·제기차기·공기놀이·고무줄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공연으론 인간문화재 김대균씨의 외줄타기, 뿌리패예술단의 풍물놀이 등을 볼 수 있다.

김치냉장고, 자전거, 우리 농산물 종합선물 세트, 커피메이커 등 푸짐한 상품과 경품이 걸려 있는 대회로는 '우리 허수아비 최고'(21일) '오곡백과 다 가져라'(21~22일) '외국인 줄넘기·제기차기'(〃)와 어린이·일반남자·커플 부문으로 나뉘는 '팔씨름 대회'(〃)가 열린다. 20~22일 3일 동안 밤 10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용인 에버랜드

국내 정상급 타악 밴드들의 공연과 외국인 특별요금제가 눈길을 모은다. 퓨전타악그룹 '공명'은 21일 낮 12시30분과 오후 4시30분, '도깨비 스톰'은 22일 같은 시간에 공연한다. 장소는 페스티벌 월드 내 유러피언 스테이지.

또 21일과 22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태권도, 중국의 우슈, 일본 검도를 타악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는 '무예 삼국지'를 같은 장소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외국인들을 위해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3종의 특별요금제를 3일간 실시한다.

■인천대공원

21, 22일 오후 2시에 야외극장에서 추석맞이 가족놀이마당을 연다. 첫날은 가족단위로 추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송편만들기와 에어로켓 만들기가 마련된다. 둘째날은 굴렁쇠굴리기와 제기차기, 가족단체 줄넘기 포크댄스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놀이 한마당이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리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행사문의는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032-440-6533)로 하면 된다.